사용 후 핵연료 분야 권위자… 비관료 출신은 10년 만

황주호 신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연합뉴스.
황주호 신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연합뉴스.

한국수력원자력 신임 사장에 황주호(66) 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한수원은 19일 오전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황 전 교수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수원 사장으로 비관료 출신이 선임된 것은 약 10년 만이다. 한수원은 2001년 출범 후 줄곧 내부 승진으로 사장을 임명해오다, 지난 2012년부터는 줄곧 산업부 출신으로 사장을 임명해왔다.

1956년생인 황 전 교수는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출신으로, 사용 후 핵연료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시절인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에너지기술연구원장을 지냈다. 국가에너지위원회 갈등관리위원회 내 '사용후핵연료 공론화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에는 한수원 원전안전자문위원장에 위촉됐고, 당시 정재훈 사장과 함께 한수원 혁신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황 전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주력 국정 과제로 제시한 원전 수출 추진과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 문제 등 주요 현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황 전 교수의 취임으로 한수원이 추진하고 있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개발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일찍이 SMR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정부에 탈원전 정책 폐기와 SMR 사업 육성을 위한 지원책 마련을 촉구해 왔다.

황 전 교수는 앞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친 뒤, 이달 중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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