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공생공사'

8월 둘째 주 (8월 7일~8월 13일) 공생공사닷컴에서는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는 공무원 양대 노조의 정부 대회와 노조 집행부의 삭발식과 △적극적으로 존재가 어필되고 있는 감사원을 보는 여러 시각을 다룬 기사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통령실 검증서 떨어진 인사를 지난해에 이어 기조실장으로 내정했다가 다시 제동이 걸린 기사 등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공무원 노동계의 삭발 시위 등은 공직사회에서는 반향이 큰 기사 가운데 하나였다.

양대 공무원 노조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진상 기자
양대 공무원 노조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진상 기자

양대노조 임금인상 쟁취‧인력감축 저지 외치며 삭발 (링크)

지난 10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은 삼각지역 인근에서 '임금인상 쟁취, 인력감축 저지, 윤석열 정부규탄'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임금인상 쟁취와 인력감축 저지를 외쳤다.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고통 분담을 했는데 또다시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금이 물가상승률도 못 따라가게 오르고 있으니 이를 맞춰달라는 요구다.

여기에 정부가 향후 5년간 공무원 인력을 5%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대응 등으로 인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공무원이 많은데 정부는 오히려 정원을 줄이려 든다는 것이다.

수해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노동계가 거리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한 것은 이번 주와 다음 주초 사이에 공무원 보수 인상액이 포함된 기획재정부의 예산안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이들의 외침이 예산안에 반영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존재감 넘치는 감사원… 이를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 (링크)

감사원이 전방위 감사를 펼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부터 KBS나 선관위 등 민감하고 휘발성 강한 사안들 여럿에 관한 감사를 진행했다.

여기에 내부로는 파격 인사로 내부 판을 엎는 모양새다.

감사원의 국장 자리는 알게 모르게 서열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그 서열에 맞춰 한 자리씩 승진하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고참 또는 선임의 자리로 여겨진 핵심 보직에 과장들을 초임 발령했다. 여기에 지휘능력이 부족하거나 성과가 부족하다는 고참급 간부 10여 명은 재교육을 받게 했다.

이러한 감사원 행보의 중심에는 유병호(55) 사무총장이 있다. 유 사무총장은 최재형 감사원장 시절인 지난 2019년 월성 1호기 원전 폐쇄와 관련된 감사를 했다가 한때 감사교육원장으로 밀려난 이력이 있다.

유 사무총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유 사무총장이 세대교체를 이끌어 감사원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시각도 있고 너무 정치적이라는 뒷말도 나온다.

감사원이 이제야 자존심을 회복하는 것 같다는 말도 있지만, 국민권익위원장 근태 감사 등 감사원이 손 대기에는 적합지 않은 사안까지 손을 댄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유 사무총장이 키를 잡은 감사원이 어디로 방향을 잡을 지 이목이 쏠린다.


청와대 검증서 낙마한 인사가 대통령실 검증에서도 낙마 (링크)

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 인사 검증에서 탈락한 인물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인사 검증에서도 탈락했다. 정권이 바뀌고도 인사 검증에서 낙마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기조실장 인사 이야기다.

해당 인사와 관련해서 시 안팎에서는 실력도 있고 인품도 좋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오세훈 시장이 기조실장을 두 번이나 맡기려 한 이유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그는 문제가 있어 1년에 두 번이나 인사검증에서 떨어진 사람이 됐다. 떨어진 것이 주택 문제 때문이 아니라는 그럴싸한 살까지 붙어서 ‘카더라’가 돈다.

그리고 그는 내정 전 자리인 경제정책실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기조실장 인사검증인지 1급 공무원 인사검증인지 분간이 안 된다는 지적이다.

다른 실장 자리는 인사검증에서 탈락한 인물을 써도 되는 자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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