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119 항공대원 수상 생환훈련 실시
훈련자 생존율 비훈련자 비해 2.5배 높아

119 항공대원이 비상호흡기를 착용하고 물에 빠진 헬기에서 탈출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119 항공대원이 비상호흡기를 착용하고 물에 빠진 헬기에서 탈출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소방헬기가 물에 불시착했다. 동체에 물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어떻게 탈출해야 할까.

소방청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대구시 달성군 중앙119구조본부에서 헬기가 수상으로 불시착륙하는 긴급상황을 가정한 ‘119 항공대원 수상 생환 훈련’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항공기 추락에 대비한 생환 훈련을 받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생존 확률이 2.5배에 달할 수 있다는 과거 해외 항공기 사고 연구사례에 따른 것이다.

수상 추락 항공기 사망자 가운데 66%는 부상 때문이 아니라 항공기 내부에서 탈출하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전국의 119 항공대원을 37명을 대상으로 16‧17일과 18‧19일 두 번으로 나눠 교육에 들어간다.

교육은 이론교육과 현장교육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론교육에서는 △헬기 수상 탈출 훈련 △사고 사례 토론 △생환장비 사용법을 배운다. 현장교육은 △수영 실력 측정 △비상호흡기 사용법 △승무원 및 구조 대상자 동체 탈출 훈련 등을 실습한다.

특히 수면에 잠기고 있는 소방헬기에서 비상호흡기를 사용해 문을 열고 탈출하는 데 중점을 뒀다. 탈출할 때 파도와 같은 각종 악천후를 실제 재난환경과 유사하게 구현해 현장 적응력을 높였다.

박태원 소방청 소방항공과장은 “매일 헬기를 타는 119 항공대원에게 이번 생환훈련은 매우 중요하다”며 “어떠한 상황에도 모든 항공대원이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훈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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