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옷차림 면접”… 경직 공직문화 개선 의미
공무원도 정장 안 입는데… 예비공무원이 왜 입나”

지난해 열린 충남도 공무원 면접시험에서 응시자가 편안한 옷차림으로 답변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지난해 열린 충남도 공무원 면접시험에서 응시자가 편안한 옷차림으로 답변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올해 여름철 공무원 면접시험에도 옷차림 자율화를 한다고 2일 밝혔다.

충남도는 여름철 폭염에 따른 신체적 부담 완화와 정장 미구입에 따른 가계 부담 경감 등을 위해 지난해부터 면접시험 옷차림 자율화를 시행하고 있다.

충남도는 “자율과 개성, 실용 등을 중시하는 MZ세대(새천년 세대)의 문화를 감안하고 면접시험은 정장이라는 고정관념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했다”며 “이를 통해 경직된 공직문화를 개선한다는 뜻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직사회 복장 규제가 이미 사라진 상황이라 예비 공무원에게만 정장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일부터 오는 9일까지 진행되는 제2회 8‧9급 공개경쟁 및 경력경쟁 임용 면접시험 응시자들은 정장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편안한 옷차림으로 면접시험을 볼 수 있다.

충남도는 면접시험 평정 요소와 합격 결정 기준에 옷차림을 반영하지 않도록 면접위원에게 사전 교육을 실시했다.

김태우 충남도 인사과장은 “공무원 채용 시험 응시자들은 대체적으로 검은색 재킷에 검정 치마와 바지, 흰색 블라우스나 와이셔츠, 검은 구두, 넥타이 등을 착용하고 면접시험을 응시해왔다”며 “지난해부터 도입한 복장 자율화로 수십년 간 이어온 ‘전통’은 사라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어 “예비 공직자들이 처음 공직을 접하는 곳이자, 공직 입문 최종 관문인 면접시험에서 자율적인 복장을 통해 심적 부담을 덜고, 보다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면접시험 대상자는 △9급 행정 △8급 보건진료 등 26개 직류 △9급 의료기술&운전 등 총 1441명이다. 최종 선발 인원은 128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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