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보다 연가사용일 39.4%‧유연근무 인원 116.5% 증가
경북도 “일‧가정 양립 유연근무 환경 조성 덕… 부서평가에도 반영”

경북도청사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도청사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도청 직원들의 연가와 유연근무 사용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가사용률은 2019년에 비해 39.4%가 늘어났고, 유연근무 인원도 2019년보다 116.5%가 증가했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청 직원들의 평균 연가사용일은 지난 2019년 1인당 7.6일에서 2020년 9.2일, 2021년 10.6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였다.

또한 유연근무제 사용인원과 사용횟수도 지난 2019년 551명이 2872회에 불과했던 것이 코로나19으로 인해 2020년 1974명 1만 2608회, 2021년 1193명 7143회로 늘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1163명이 4238회를 사용했다.

경북도청 직원이 1400명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경북도청 직원 10명 가운데 8명은 유연근무제를 사용해 본 적이 있는 셈이다.

유연근무제는 출퇴근시간을 자율 조정하는 시차출퇴근형과 주5일 근무를 유지하며 최소 4시간에서 최대 12시간까지 자율적으로 근무하는 시간 선택형이 있다.

여기에 주 3.5일에서 4일, 하루 최대 12시간까지 일할 수 있는 집약근무형과 사무실이 아닌 자택 등에서 근무하는 재택근무형도 있다.

아이가 있는 공무원이나, 주말 부부, 멀리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특히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최근 직원들의 연가 및 유연근무 사용률이 증가한 배경으로 “일‧가정 양립의 유연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시행한 덕”이라며 “특히, 연가 10일 이상 사용을 권장하는 연가사용 권장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올해부터 간부공무원의 연가와 유연근무 사용실적을 부서평가에 반영해 눈치 보지 않고 연가와 유연근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직된 조직문화에서는 절대로 창의적인 생각과 정책들이 나오지 않는다”며 “조직문화 대전환을 통해 출근하고 싶은 도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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