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방화복 관리체계 개편 방안 마련
현행 2벌 규정 얾매이지 않고 넉넉하게 지급
방화복 세척도 내년부터 외부전문업체 위탁

소방관들이 화학물질 사고 대응훈련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소방관들이 화학물질 사고 대응훈련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앞으로 화재진압 대원에게는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방화복이 넉넉하게 지급된다.

또 내년부터는 유해물질 등에 오염된 방화복 세척을 전문세탁업체에 위탁하게 된다.

소방청은 방화복의 부족이나 더딘 세척으로 인한 소방관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런 내용의 방화복 관리체계 개편 방안을 마련, 순차적으로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소방청 훈령인 ‘소방장비 분류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화재 진압대원은 방화복을 개인별 2벌씩 지급하고, 화재진압에 투입되지 않는 행정요원 및 구급대원에게는 1벌씩 지급하게 돼 있다.

하지만, 화재 출동이 많은 일선 진압대원을 중심으로 현행의 2벌의 방화복으로는 상황에 맞게 갈아입기에 부족하다며 이를 늘려달라는 요청이 적지 않았다.

여기에다가 화재진압 과정에서 각종 화물물질 등 유해물질에 오염되기 쉬운 진압복에 대한 안전하고, 신속한 세척의 필요성도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즉시 관련 규정에 대한 개정에 나서는 한편, 관련 규정 개정 전이라도 출동이 많은 소방관서는 방화복을 추가 지급하라고 전국 소방관서에 지시했다.

또 내년부터는 유해물질에 오염된 방화복의 세척을 외부 전문세탁업체에 위탁하기로 했다. 현재 소방청은 전국 12개 시·도 60개 소방서에서 시범적으로 오염 방화복의 전문세탁업체 위탁을 시행 중이다.

소방청은 이와 함께 열과 불꽃, 화학 및 미생물 등으로부터 소방대원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방화복 성능개선 연구용역(R&D)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혁진 전문기자 rho@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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