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소방관, 당비휴 선호… “21주기보다 덜 피곤할 것”
경기소방 6월부터 시범 시행 108곳에서 416곳으로 늘어

지난 7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소방대원들이 한 사찰에서 소방훈련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지난 7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소방대원들이 한 사찰에서 소방훈련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현장 소방관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당비휴’ 근무방식이 전국에서 확대 시행된다.

경기도소방본부는 오는 6월 1일부터 ‘당비휴’ 시범 시행 출동대를 416곳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경기소방에서 전체 출동대가 555곳이니 75%까지 확대 적용되는 셈이다.

앞서 경기소방은 2월 14일에 출동대 108곳(19%)을 대상으로 당비휴를 시범 시행했었다.

권혁준 경기소방 언론공보 주무관은 “어느 제도든 갑론을박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화재진압이나 구조 등 현장에서는 당비휴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1일부터 당비휴 시범 근무에 들어간다는 한 경기소방 소방관은 “수당이 좀 줄어들 수는 있지만, 기존 21주기 근무보다 몸의 부담도 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방청은 오는 31일까지 전국소방본부를 대상으로 당비휴 시범 시행 비율을 취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장 소방공무원들이 당비휴 근무를 대체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시범 시행 현황을 파악한 뒤 실제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가 소방공무원 914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근무체계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소방공무원의 70.5%는 당비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장에서 많이 쓰이는 21주기 근무의 경우 25.4%에 그쳤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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