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조사 경력 공무원·7년 이상 경력자 대상
임기 6년에 연임 통해 정년 60세 근무 가능
6월 2일~10일 접수… 서류전형·면접으로 선발
수사인력 부족에 어려움을 겪어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수사관 채용에 나선다.
정원이 40명이지만, 이를 다 채우지 못하고 현재 인원이 34명에 불과한데 이마저도 사직자와 파견기관 직원 복귀자가 10여 명에 달해 이를 메우기 위한 것이다.
공수처는 수사 및 조사 업무를 담당할 6급 수사관 최대 10여 명을 공개 경력경쟁 채용 방식으로 뽑는다고 19일 밝혔다.
공고기간은 이달 20일부터 6월 10일까지이며, 원서접수는 6월 2일부터 10일까지이다. 접수자에 대해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서 채용한다.
응시자격은 △변호사 자격 보유자나 △수사·조사업무 실무 경험이 있는 현직 공무원 △조사업무 실무 경험이 7년 이상인 경력자 가운데 하나만 충족하면 된다.
채용되면 고위공직자범죄 등에 수사를 진행하는 사법경찰관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임기는 6년으로 연임할 수 있으며, 정년은 60세이다.
자세한 내용은 공수처 홈페이지(www.cio.go.kr)와 나라일터(www.gojobs.go.kr)에서 공고문을 통해 알 수 있다.
원서접수는 인터넷 원서접수 전문사이트(http://ipsi1.uwayapply.com/degree/cio/?CHA=6)를 통해 하면 된다.
이번 채용은 수사관 정원 40명을 채우기 위한 것이다.
공수처는 지난해 10월 14명의 수사관을 충원해 수사관 수가 34명으로 늘었으나 이 가운데 2명이 사직하고, 2명은 사직 의사를 밝힌 상태다.
여기에다가 검찰 수사관 1명과 정원 외 경찰수사관 5명도 오는 8월 원대복귀 예정이어서 이번에 경력자 채용에 나선 것이다.
김 처장은 지난해 검사 13명으로 업무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작 ‘최후의 만찬’을 비유로 들며 “13명 가운데는 무학에 가까운 갈릴리 어부 출신이 많은데, 세상을 바꾸지 않았느냐”며 “(검사) 13명이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공수처는 그동안 수사인력 부족을 호소해왔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대상 고위공직자가 7000명이 넘지만, 공수처 검사는 23명 수준이다”면서 “세 자리 숫자, 그게 안 된다면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원안(검사 50명·수사관 70명)은 최소한 돼야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 직원도 20명이어서 1인 3역이나 4역은 해야 업무가 돌아간다”면서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고 고충을 털어놓은 바 있다.
김현정 기자 hyun9593@public25.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