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조사 경력 공무원·7년 이상 경력자 대상
임기 6년에 연임 통해 정년 60세 근무 가능
6월 2일~10일 접수… 서류전형·면접으로 선발

김진욱 공수처장이 지난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의 소회를 털어놓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욱 공수처장이 지난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의 소회를 털어놓고 있다. 연합뉴스

수사인력 부족에 어려움을 겪어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수사관 채용에 나선다.

정원이 40명이지만, 이를 다 채우지 못하고 현재 인원이 34명에 불과한데 이마저도 사직자와 파견기관 직원 복귀자가 10여 명에 달해 이를 메우기 위한 것이다.

공수처는 수사 및 조사 업무를 담당할 6급 수사관 최대 10여 명을 공개 경력경쟁 채용 방식으로 뽑는다고 19일 밝혔다.

공수처 제공
공수처 제공

공고기간은 이달 20일부터 6월 10일까지이며, 원서접수는 6월 2일부터 10일까지이다. 접수자에 대해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서 채용한다.

응시자격은 △변호사 자격 보유자나 △수사·조사업무 실무 경험이 있는 현직 공무원 △조사업무 실무 경험이 7년 이상인 경력자 가운데 하나만 충족하면 된다.

채용되면 고위공직자범죄 등에 수사를 진행하는 사법경찰관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임기는 6년으로 연임할 수 있으며, 정년은 60세이다.

자세한 내용은 공수처 홈페이지(www.cio.go.kr)와 나라일터(www.gojobs.go.kr)에서 공고문을 통해 알 수 있다.

원서접수는 인터넷 원서접수 전문사이트(http://ipsi1.uwayapply.com/degree/cio/?CHA=6)를 통해 하면 된다.

이번 채용은 수사관 정원 40명을 채우기 위한 것이다.

공수처는 지난해 10월 14명의 수사관을 충원해 수사관 수가 34명으로 늘었으나 이 가운데 2명이 사직하고, 2명은 사직 의사를 밝힌 상태다.

여기에다가 검찰 수사관 1명과 정원 외 경찰수사관 5명도 오는 8월 원대복귀 예정이어서 이번에 경력자 채용에 나선 것이다.

김 처장은 지난해 검사 13명으로 업무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작 ‘최후의 만찬’을 비유로 들며 “13명 가운데는 무학에 가까운 갈릴리 어부 출신이 많은데, 세상을 바꾸지 않았느냐”며 “(검사) 13명이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공수처는 그동안 수사인력 부족을 호소해왔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대상 고위공직자가 7000명이 넘지만, 공수처 검사는 23명 수준이다”면서 “세 자리 숫자, 그게 안 된다면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원안(검사 50명·수사관 70명)은 최소한 돼야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 직원도 20명이어서 1인 3역이나 4역은 해야 업무가 돌아간다”면서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고 고충을 털어놓은 바 있다.

김현정 기자 hyun9593@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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