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스승의 날 맞아 교원 인식 조사 진행
교원만족도 29.9%…코로나19 이후 급락
응답자 79% “1~2년간 교원 사기 떨어졌다”

교원 10명 가운데 3명이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선택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래픽 연합뉴스..
교원 10명 가운데 3명이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선택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래픽 연합뉴스..

전국 유‧초‧중‧대학 교원 10명 중 단 3명만이 ‘다시 태어나도 교편을 잡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직 생활에 만족하고 행복하다’는 응답도 33.5%에 불과했다.

교총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제41회 스승의 날 기념 교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총은 지난달 29일부터 5월 6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84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다시 태어난다면 교직을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9.9%만이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는 지난해의 31.0%보다 1.1%p 떨어진 수치다. 지난 2016년에는 52.6%에 달했지만,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현재 교직생활에 만족하고 행복하냐’는 질문에는 33.5%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교총은 “지난 2019년에는 52.4%가 그렇다고 답변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2020년 32.1%로 급락했다”며 “지난해에도 35.7%에 머무는 등 교직만족도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직생활 중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문제행동‧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가 24.6%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22.1%)’, ‘교육과 무관하고 과중한 잡무(18.8%)’ 등이 꼽혔다.

또한 응답자의 79%는 ‘교원들의 사기가 최근 1~2년간 떨어졌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55.8%는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의 교권이 잘 보호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로 인해 ‘학생 생활지도 기피‧관심 저하(38.1%)’나 ‘헌신‧협력하는 교직문화 약화(20.4%)’, ‘학교 발전 저해‧교육 불신 심화(17.3%)’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응답했다.

임운영 교총 회장 직무대행은 “갈수록 교단이 위축되고 열정을 잃어서는 미래 교육은커녕 교육 회복조차 어렵다”며 “다시 활력 넘치는 학교를 만들고 교원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특단의 교권보호 대책과 교육여건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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