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행정부교섭 노동조합 대표단-정부 상견례
안정섭 위원장 등 노조 대표 10명, 정부 대표 7명
황서종 인사처장,“상생의 노사관계 만들자”

안정섭 국가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과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이 23일 인사처에서 열린 행정부교섭 상견례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국공노 제공
안정섭 국가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과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이 23일 인사처에서 열린 행정부교섭 상견례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국공노 제공

중앙행정기관을 대표하는 행정부교섭이 본무대에 올랐다.

국가공무원노조와 전국공무원노조는 정부와 23일 오후 인사혁신처에서 ‘2018 행정부교섭’ 본교섭위원 상견례를 가졌다.

노조 측에서는 안정섭 국공노 위원장, 송영섭 전국공무원노조 중행본부장 등 10명(국공노 8명, 전공노 2명)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교섭대표인 황서종 인사혁신처장과 의제 소관 국장 등 7명이 나왔다.

노동조합 대표단 교섭위원 대표인 안정섭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의 요구를 이해하려면 묵묵히 헌신하고 봉사하는 현장의 일선 공무원을 먼저 봐야 한다”면서 “(교섭에서) 정부 측이 적극행정의 모범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우리 조합원의 근무조건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정책결정, 임용권 행사, 기관 관리운영 등에 관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교섭안으로 다룰 것”이라며 “공무원들이 일하는 현장을 먼저 생각하고 노사가 협력하고 상생하는 자세로 교섭에 나서서 최종 조인식에서 노사 모두 승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3일 인사혁신처에서 열린 '2018 행정부 교섭' 상견례가 끝난 뒤 노조와 정부 측 대표들이 한자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다섯번째가 안정섭 국공노 위원장, 여섯번째가 황서종 인사처장.인사처 제공
23일 인사혁신처에서 열린 '2018 행정부 교섭' 상견례가 끝난 뒤 노조와 정부 측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다섯번째가 안정섭 국공노 위원장, 여섯번째가 황서종 인사처장. 인사처 제공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현장이 제일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교섭을 진행하면서 노사 간 시각차나 크고 작은 갈등이 발생할 때 슬기롭게 지혜를 모으는 것이 교섭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상생의 노사 관계를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정부교섭은 2018년 9월 단체교섭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으로, 이후 국가공무원노조와 전국공무원노조, 통합공무원노조 등 복수 노조의 창구 단일화와 의제 설정 등에 8개월여가 넘게 소요돼 이제야 본교섭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창구 단일화하고, 의제 조정하다가 진이 다 빠지고, 시의성을 잃는다”면서 “이번 기회에 진행절차에 대한 개선도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대두되고 있다.

본교섭 위원 상견례를 마친 노사 양측은 내년 1월 8일 실무교섭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행정부교섭 개시 후 개별 부처의 장이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개별부처별로 협상을 진행할 수 있게 돼 있다. 12월 현재 18개 중앙행정기관이 교섭을 위임받았으며, 중기벤처부는 이미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공노 등이 참여하는 본교섭에서는 범부처적인 임용권 문제 등 보다 상위의 내용을 다루게 된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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