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제동 화재 때 순직 소방관 6명 추모 위해 건립
소방 추모시설로는 세 번째… 349위 위패 봉안돼 있어

국가보훈처는 지난달 25일 충남 천안 소방충혼탑을 국가 현충시설로 지정했다. 사진은 소방충혼탑 모습. 소방청 제공
국가보훈처는 지난달 25일 충남 천안 소방충혼탑을 국가 현충시설로 지정했다. 사진은 소방충혼탑 모습. 소방청 제공

2001년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주택화재 진압과정에서 순직한 6명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충남 천안 소재 소방충혼탑이 국가 현충시설로 지정됐다.

소방청은 순직 소방공무원 394위 위패가 봉안된 충남 천안에 있는 소방충혼탑이 지난달 25일 국가보훈처로부터 현충시설로 지정됐다고 2일 밝혔다.

세월호 실종자 수색정찰 후 귀대 중 순직 추락한 소방공무원을 추모하기 위해 2014년 7월 강원소방학교 내에 건립된 추모비와 6·25때 공비에 의해 희생된 정순조 소방대 방호대장을 추모하기 위해 1952년 7월 건립된 전남 충의비에 이어 세 번째이다.

현충시설은 국가보훈처에서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수호활동 관련성, 시설 보존상태, 활용 가능성 등을 고려해 ‘현충시설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지정한다.

소방충혼탑은 지난 2001년 3월 4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활동 중 순직한 소방관 6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

전국 주요 소방 추모시설 현황. 소방청 제공
전국 주요 소방 추모시설 현황. 소방청 제공

매년 6월 6일 현충일 위패 봉안식이 열리고 있으며, 소방관 순직자가 늘면서 현재는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 등 봉안된 위패가 394위로 늘어난 상태다.

앞서 소방청은 지난해 11월 ‘충남동부보훈지청’에 소방충혼탑을 국가 현충시설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충남동부보훈지청은 현장실사와 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자문위원회 등 절차를 거쳐 ‘현충시설심의위원회’에서 지정 결정을 하기에 이르렀다.

향후 소방청 및 국가보훈처는 앞으로 현충시설 안내판 설치, 현충시설정보서비스 누리집을 통한 대국민 홍보와 기념행사 개최, 현장 체험학습 등 다양한 추모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현정 기자 hyun9593@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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