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규 서울시의원 행정실무사 차별 대책 촉구
설문 결과 “응답자 절반 직장 내 괴롭힘 경험”
서울시내 학교 행정실무사에 대한 차별과 직장 내 괴롭힘 등을 없애려면 상급자 다면평가에 행정실무사가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0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교육위원회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영등포4)은 지난 29일 제306회 교육위원회 1차 회의에서 “서울시 관내 초·중·고 행정실무사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교육청에 대책을 촉구했다.
양 의원은 지난해 상반기 실시한 ‘사무행정실무사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및 갑질 피해 실태 조사결과’를 제시하며, “행정실무사가 상급자 다면평가에 참여하는 등 교육청이 보다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행정실무사의 90% 이상이 참여한 이 설문에서 과반 수 이상이 ‘직장 내 괴롭힘 및 갑질로 고통받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양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은 지금까지 어느 기관보다 학교 내 민주주의 문화를 강조하면서 혁신학교, 학교자치 등의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그럼에도 관내 초·중·고등학교 내 행정실무사가 이런 차별을 받고있는 현실에 대해 교육청은 스스로 반성하고 지금이라도 행정실무사의 다면평가 참여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이어 “요즘 학교 내에서는 행정실무사 차별 문제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등의 소수 구성원을 대상으로 혐오와 차별 현상이 심각한 교육 문제가 되고 있다”며 학교 내 혐오와 차별문화를 근절하고 학교가 공공성을 기반으로 민주적인 공간이 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 행정실무사는 교육 공무직 응시 직종 가운데 하나로, 학교 내 서무, 회계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김현정 기자 hyun9593@public25.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