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규 서울시의원 행정실무사 차별 대책 촉구
설문 결과 “응답자 절반 직장 내 괴롭힘 경험”

지난해 11월 2일 열린 2021년도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양민규 서울시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제공.
지난해 11월 2일 열린 2021년도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양민규 서울시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제공.

서울시내 학교 행정실무사에 대한 차별과 직장 내 괴롭힘 등을 없애려면 상급자 다면평가에 행정실무사가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0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교육위원회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영등포4)은 지난 29일 제306회 교육위원회 1차 회의에서 “서울시 관내 초·중·고 행정실무사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교육청에 대책을 촉구했다.

양 의원은 지난해 상반기 실시한 ‘사무행정실무사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및 갑질 피해 실태 조사결과’를 제시하며, “행정실무사가 상급자 다면평가에 참여하는 등 교육청이 보다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행정실무사의 90% 이상이 참여한 이 설문에서 과반 수 이상이 ‘직장 내 괴롭힘 및 갑질로 고통받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양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은 지금까지 어느 기관보다 학교 내 민주주의 문화를 강조하면서 혁신학교, 학교자치 등의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그럼에도 관내 초·중·고등학교 내 행정실무사가 이런 차별을 받고있는 현실에 대해 교육청은 스스로 반성하고 지금이라도 행정실무사의 다면평가 참여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이어 “요즘 학교 내에서는 행정실무사 차별 문제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등의 소수 구성원을 대상으로 혐오와 차별 현상이 심각한 교육 문제가 되고 있다”며 학교 내 혐오와 차별문화를 근절하고 학교가 공공성을 기반으로 민주적인 공간이 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 행정실무사는 교육 공무직 응시 직종 가운데 하나로, 학교 내 서무, 회계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김현정 기자 hyun9593@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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