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공생공사’

2월 셋째 주(2월 13일~2월 18일) 공생공사닷컴에서는 △격무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한 전주시 신입 공무원 △공직사회에서 40% 넘어선 MZ세대 △시용과정이 도입되는 정부청사관리소 공무직 소식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공직사회에서 MZ세대가 40%를 넘어서면서 주류로 떠올랐는데, 이 때문에 세대 간의 갈등이 빈번해지고 있다.

공생공사 닷컴 갈무리

격무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한 신입 공무원 (기사) (노조 성명서)

격무에 시달리던 신입 공무원 A씨가 입직한지 약 한 달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정식으로 임용되기도 전인 시보 공무원이었다.

A씨는 농업직으로 입직했지만 코로나19 대응 문제로 전주시 보건소에 파견돼 역학조사 업무를 담당해왔다. A씨는 사흘에 이틀꼴로 야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공무원노조 전주시지부 게시판에는 애도 글이 이어졌다.

한 공무원은 “신규 공무원은 프로그램이 모르고 업무 추진을 하게 된다”며 “잘 알지도 못하는 업무에 대해 따라오는 건 7급 이상의 책임과 부담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죽도록 공부해 들어와 즐거울 것만 같은 공무원 생활의 기대감이 무너지고 나면. 삶 전체가 무너지는 기분일 것”이라며 “부모님들의 축하를 받으며 시청에 들어온 우리에겐 사직이라는 말이 죽음보다 더 무섭다는 거 알고 계십니까”라고 반문했다.

힘들면 그만두면 된다는 공무원 사회 밖의 지적에 대한 답변일 것이다.

어떻게 해야 이런 일을 방지할 수 있을지 고민할 때다.


공직사회의 40% 이상은 MZ세대…갈등 빚기도 (링크)

공직에서 MZ세대 공무원의 비율이 40%를 넘었다. 이 때문에 공직사회는 문화적 충격(컬쳐쇼크)을 겪고 있다.

젊은 공무원들은 상사의 ‘갑질’을 호소하는 한편 반말이나 잦은 회의 문화, 야근이나 주말 근무 등을 놓고 갈등을 빚는다. 간부급 공무원들도 “요즘 젊은 친구들은 조직에 대한 충성도가 없다”며 젊은 공무원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중앙부처에서 이사관으로 퇴직한 한 전직 공무원은 “로마시대에도 기성세대에게 항상 젊은이는 건방졌고, 걱정스러운 대상이었지만, 세상은 진보해왔다”면서 “젊은 공무원을 탓하기 이전에 자신의 변화를 도모할 때다”고 말했다.

다만 일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기성세대의 경험과 열정은 인정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MZ세대가 점점 더 많아지면서 공직사회의 문화도 바뀌어나갈 것이다.

5년 후, 10년 후의 공직 문화는 어떤 모습일까.


시용제도 도입되는 정부청사관리소 공무직 (링크)

전국 13개 정부청사에서 근무하는 신규 공무직들은 앞으로 3개월간의 시용 기간을 거쳐 업무 적격성 여부를 따져 정식 채용된다.

또한 근무지를 5개 권역으로 나눠 일정기간 근무 뒤 순환하는 ‘정기 순환전보제도’가 도입뇐다.

행정안전부는 이러한 내용의 새로운 공무직 인사 및 복무제도를 마련해 올해부터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새로운 인사제도는 정부청사관리소에서 근무하는 공무직 2000여명에게 적용되지만, 다른 부처에도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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