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방학교 75기 박성현씨(하)
“체력시험, 체력학원 가서 준비하는 게 효과적”
“필기시험 끝나고 다음주부터 치려깃험 준비”
“악력 타고나야 하지만, 꾸준히 훈련하면 향상“

경기소방학교 75기 박성현씨. 독자제공.
경기소방학교 75기 박성현씨. 독자제공.

소방을 비롯한 모든 공무원 시험의 경우 선험자의 경험과 노하우가 준비생들에게는 적잖은 도움이 된다. 시험준비 등 공부방법에서부터 마음가짐까지 하나하나가 길잡이가 된다고 할 수 있다. 공생공사닷컴은 수험생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생각에 2021년 소방공무원시험에 합격해 경기소방학교에서 75기로 교육을 받고 있는 박성현씨의 수기를 3회에 걸쳐 소개한다.

6. 멘탈관리와 컨디션조절

2019년 첫 번째 시험에는 7월에서 11개월까지 5개월을 공부하고 12월부터 4월까지 게임을 시작하면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 떨어졌습니다.

사실 이때만 해도 '내가 열심히 하지 않았으니깐 내년에는 붙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2020년에는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한 덕에 나름 필기시험이 안정권에 접어들어 체력 준비만 잘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체력시험 전날에 상당히 긴장한 탓에 잠을 1시간밖에 자지 못해 체력시험 당일, 배근력과목에서 실수가 나와 예상보다 낮은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후 면접에 3등 차이로 최종 탈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안 좋게 생각하면 끝도 없이 안 좋은 생각을 할 것 같아서 ‘딱 한 달 동안만 놀고 다시 열심히 해보자’고 다짐한 뒤 한 달 뒤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1월 최종 발표가 나서 12월부터 내년 4월 시험을 공부하는 것이라 시간은 조금 부족했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2021년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체력시험을 보기 한 달 전부터 오전 12시 전에는 꼭 자는 식으로 생활패턴을 바꾸려 노력했고 그 결과 체력시험 당일에도 컨디션이 좋아 원하는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겪어보니 컨디션 조절도 실력이더라고요. 그래서 필기시험과 체력시험 때 한 달 전 정도부터 생활패턴을 바꾸시고 컨디션 조절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7. 체력시험

우선 체력시험은 가끔가다가 있는 운동 괴물들을 제외하고는 꼭 체력학원을 가서 준비하셔야 합니다. 저는 필기시험이 끝나고 바로 다음 주부터 체력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체력시험은 지금까지 2번을 봤는데, 첫 번째 체력시험을 준비할 때는 학원에서 평균적으로 42점 정도를 받고 있었지만 시험 당일 실수가 있었어 36점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 시험을 준비할 때는 학원에서 52점 정도를 받고 있었지만 시험 당일에 굉장히 FM으로 심사를 해서 대체로 평균 점수가 굉장히 낮았는데 저는 47점으로 그래도 나름 선방을 하면서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1) 악력 10점 (파지법)

저는 처음에는 8~9점 정도였습니다. 사실 악력은 어느 정도 타고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기간 운동을 하면 올릴 수 있지만, 단기간에 올리기는 힘든 종목입니다. 수건 짜기 철봉 오래매달리기로 키울 수 있고 제일 중요한 것은 학원에 가서 자신에게 맞는 파지법을 찾아 연습하는 것입니다.

(2) 배근력 8점 (타이밍)

학원에서도 FM으로 연습할 때 항상 10점이었지만 시험 당일 굉장히 까다롭게 심사하셔서 조금은 낮게 나왔습니다. 배근력은 힘도 중요하지만 타이밍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학원에서 계속 연습하셔서 타이밍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윗몸일으키기 9점 (연습)

윗몸일으키기도 기계가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기구들과는 달리 평소에도 준비하고 평가 해 볼 수 있는 종목이어서 연습만 열심히 하신다면 충분히 만점이 나올 수 있는 종목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종목에 자신이 없으시다면 필기시험을 보기 전부터 조금씩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4) 유연성 8점 (하루마다 스트레칭)

저는 굉장히 뻣뻣한 몸이어서 유연성 1점에서 시작했지만, 당일에는 8점을 받을 만큼 늘었습니다.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나서부터 한 달 반 동안 매일 아침저녁으로 반신욕을 하면서 몸에 열을 내고 10분 정도씩 스트레칭을 하였습니다. 한 달 반 동안 너무 고통스러웠지만, 체력시험 때 높은 점수를 받으면 그동안에 받은 고통이 달게 느껴집니다.

(5) 제자리멀리뛰기 5점 (자세)

사실 저는 제자리멀리뛰기를 평균의 사람들보다 못하는 종목이었기 때문에 팁을 드리기는 힘들지만, 자세와 몸에 힘을 빼는 것을 신경을 쓰다 보니 평소에는 평소 2점을 받았지만, 시험 당일에는 운이 좋게도 5점을 받게 되었습니다.

(6) 20m 왕복 오래달리기 7점 (끈기)

저는 어렸을 때부터 오래달리기를 굉장히 잘했었고 군대에서 3㎞를 11분 14초 만에 들어올 만큼 자신이 있는 종목이었기 때문에 만만하게 봤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힘들었습니다. 러닝머신 운동법도 도움이 되었고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뛴다면 충분히 끈기로 가능한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나 시험 대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또 제가 택한 방식이 최선이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저의 공부 과정 등을 참고하셔서 자신만의 공부 루틴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노력한 만큼 반드시 성과를 거두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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