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달 28일 '한국 영화의 심장'으로 불리는 중구 충무로에 공공 영화문화공간 '서울영화센터'를 개관한다고 25일 밝혔다.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 센터엔 3개 상영관 총 312석이 마련된다. 지난해 9월 영업난으로 폐관하기 직전 서울 중구 충무로 대한극장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이달 28일 '한국 영화의 심장'으로 불리는 중구 충무로에 공공 영화문화공간 '서울영화센터'를 개관한다고 25일 밝혔다.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 센터엔 3개 상영관 총 312석이 마련된다. 지난해 9월 영업난으로 폐관하기 직전 서울 중구 충무로 대한극장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퍼블릭타임스=서울시는 이달 28일 '한국 영화의 심장'으로 불리는 중구 충무로에 공공 영화문화공간 '서울영화센터'를 개관한다고 25일 밝혔다.

센터 제막식에는 신영균(97), 박정자(83), 장미희(68), 방은희(58), 양동근(46) 등 국내 주요 배우들과 '남부군'(1990), '부러진 화살'(2011)로 잘 알려진 정지영 감독, '해운대'(2009), '두사부일체'(2001)를 찍은 윤제균 감독, 이순신 3부작 영화 '명량'(2014), '한산: 용의 출현’(2022), ‘노량: 죽음의 바다'(2023)를 연출한 김한민 감독 등이 자리를 함께한다.

서울영화센터는 단순한 상영관을 뛰어넘어 복합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먼저 지하 3층∼지상 10층, 연면적 4806㎡ 규모로 조성된 센터는 총 3개의 상영관(1관 166석, 2관 78석, 3관 68석)을 갖췄다.

1관에는 35㎜ 필름 영사기 2대를 설치해 필름 상영 기반을 마련했으며, 2관에는 컴포트석, 3관은 리클라이너석을 설치해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했다.

이 외에 4층엔 영화 관련 체험 전시가 가능한 기획전시실, 7층엔 영화인 및 시민 교육을 위한 다목적실, 8층엔 영화인 교류와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공유오피스와 회의실을 마련하는 등 기능별 특화 공간을 꾸렸다.

또 9층엔 영화 관련 서적·DVD 등을 열람할 수 있는 아카이브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시는 12월 운영이 종료될 충무로영상센터의 교육·창작·상영·아카이브 기능을 서울영화센터로 통합 이전했다. 이에 따라 시민 대상 영화제작 기초 교육은 7층 다목적실에서 확대 운영하고, 독립·예술영화 시사회 및 GV 등 영화인과 시민이 소통하는 프로그램은 3개 상영관에서 상시 추진된다.

아울러 9층엔 아카이브 및 8층에 영상감상실을 신설해 충무로영상센터가 보유하던 도서·영상자료를 이전할 예정이며, 영화 연계 기획전시·체험형 콘텐츠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서울영화센터는 ▲ 영상산업 진흥 ▲ 영화인 성장 지원 ▲ 시민 문화 향유 공간이라는 세 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연면적 4806㎡ 규모로 오는 28일 서울 중구 충무로에 들어서는 '서울영화센터' 전경. 서울시 제공
연면적 4806㎡ 규모로 오는 28일 서울 중구 충무로에 들어서는 '서울영화센터' 전경. 서울시 제공

시는 우선 유망 예술영화 상영 기회 확대와 신진 감독 발굴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 기반을 강화하고, 비즈니스 미팅과 필름마켓 운영을 통해 콘텐츠 유통과 투자 생태계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영화인 교류 및 성장 지원을 위해 공유오피스와 회의실을 제공해 창작·교류·협업이 가능한 환경도 조성한다.

시민과 함께하는 공간으로서 역할도 강화된다.

독립·예술·상업·고전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상영 프로그램은 물론, 감독·배우와의 대화(GV), 시사회 등 부대 행사도 운영된다.

시는 센터를 통해 영화인에겐 창작과 산업 활동이 연결되는 기반을, 시민에겐 일상의 영화문화 공간을 제공하고, 충무로를 다시 영화산업과 문화 중심지로 되살리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서울영화센터 개관식을 기념해 지난 22일부터 오는 28까지 개관 프로그램을 사전 운영 중이다.

평균 예매율이 90%에 달하는 등 시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시는 전했다.

정식 개관 이후에는 한국영화를 폭넓게 조망할 수 있는 12월 상영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영화 제작사의 재발견, 안성기 배우 특별전, 올해의 독립·예술영화전 등 상업영화부터 독립·예술영화까지 전 장르를 아우르는 기획으로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영화 예매는 서울영화센터 누리집(www,seoulfilmcenter.com)과 디트릭스 누리집(www.dtryx.com)에서 가능하다. 관람료는 내년 3월까지 무료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영화센터는 영화계와 시민의 오랜 염원이 깃든 공공 자산으로, 영화인에게는 교류와 협업의 공간이자, 시민에게는 영화가 일상과 만나는 문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가 영화계와 긴밀히 협력해 충무로가 다시 영화의 심장으로 뛰게 하겠다"고 말했다.

송한수 선임기자 onekorea@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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