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서기관 노조위원장 박병열 인터뷰·챗GPT 주의사항 배포 기사 등 관심 끈 한 주

‘위클리공생공사’

2023-05-13     김성곤 선임기자

2023년 5월 둘째 주(5월 7일~5월 13일) 공생공사닷컴에서는 △서기관으로는 최초로 노조위원장을 맡은 박병열 교육부노조위원장 얘기와 △행정안전부가 낸 챗GPT 안내서 △소방공무원 면접제도 변경 기사 등이 독자들의 관심을 끈 기사였다. 이 중 요즘 공직사회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챗GPT 관련 안내서는 적절한 시점에 나온 것으로, 공무원뿐 아니라 일반독자들로부터도 관심을 모은 기사였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8일 챗GPT 활용법과 주의사항 등을 담은 안내서를 300개 공공기관에 배포했다. 그래픽 이미지 픽사베이

공무원 노동계 첫 서기관 노조위원장 박병열의 고민(링크)

박병열 교육부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서기관으로 노조위원장이 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노조 가입 직급제한이 풀리면서 사무관이나 서기관도 주요 보직만 맡지 않는다면 노조 가입은 물론 집행부를 맡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노조는 6급 이하 실무직들로 채워졌었다.

그런데 박 위원장은 위원장을 달고 승진한 게 아니라 서기관을 달고 노조위원장을 맡은 케이스다.

서기관이 노조위원장을 맡으니 주무관은 물론 사무관도 들어와 노조가 다양한 구성원으로 채워졌다는 것은 장점이다.

노조가 다양한 직급과 직군의 이해를 대변해야 한다는 점에서 보면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노조는 직급이 아닌데 서기관인 박 위원장이 맡고 나니 다음 위원장도 서기관이 맡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내부 의견이 나오는 것은 부담이다.

노조속성상 주무관 노조위원장에 서기관 노조원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데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 그런 의견이 있다고 한다.

또 하나는 투쟁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이다.

노조뿐 아니라 무슨 조직이든 직급이 올라가면 합리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조직의 다양성과 현장성이 어떻게 조화를 이뤄내야 하는지는 과제 가운데 하나다.

앞으로는 주무관 노조원에서 시작해 사무관 서기관까지 승진하는 사례는 많이 나올 것이라는 점에 비추어보면 교육부노조는 향후 공무원노동계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청이 첫 시행하는 소방공무원 면접(링크)

올해 소방공무원 공채 면접시험은 소방청이 직접 시행하게 된다.

그동안은 시·도가 이를 시행했으나 소방청이 주관해 전국 통합면접시험으로 바뀐 것이다.

면접방식도 바뀐다. 대면 면접 전에 종합적성검사를 치러야 면접자격이 주어지도록 했다.

또 기존 집단면접과 개별면접에서 벗어나 발표면접과 인성면접으로 이뤄진 심층개별면접을 진행한다.

채용 단계에서 소방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면접 배점 기준도 늘어난다. 당초 75%였던 필기시험 비중이 50%로 축소되고, 대신 면접은 10%에서 25%로, 체력시험은 15%에서 25%로 각각 높아진다.

한번 채용하면 적합하지 않은 점이 발견돼도 퇴출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게 공직사회다. 이렇게 되면 조직도 손해고, 개인도 손해다.

소방청이 전국 통합면접시험을 치르는 것은 바람직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된 이후 소방청과 시·도로 이원화된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소방청 시스템에 편입시키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원화시스템이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많이 드러난 만큼 면접시험 통합이 시스템 통합과정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류를 인식 못 하는 챗GPT 알고 씁시다(링크)

행안부가 챗GPT 활용 안내서 제작 300개 공공기관에 배포했다.

바야흐로 이젠 검색이 아니라 AI와 대화하는 시대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각종 데이터와 콘텐츠만 입력하면 보고서는 물론 보도자료도 척척 만들어준다.

조금만 손보면 그대로 내놔도 큰 문제가 없을 수준의 작품들이 나온다.

영리하고, 완벽해보여지는 챗GPT지만, 그래도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남기는 아량(?)은 베풀었다.

자신이 생산한 정보가 맞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온갖 정보를 모아서 이를 입력한 사람에게 내놓지만, 이게 어떤 게 진실인지는 모른다는 것이다.

개인의 프라이버시 등 정보보호 측면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다.

행안부의 안내서도 활용법과 함께 이런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저작권·개인정보 보호 △중요정보 유출 △답변의 신뢰성·윤리성·편향성과 그에 따른 활용 시 주의사항 등도 담았다.

더불어 질문에 비공개 정보나,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도록 하고, 챗GPT가 내놓은 답변은 반드시 사실 여부 등 검증과 확인을 거치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나저나 챗GPT 등 대화형 인공지능이 더 똑똑해져서 자신의 오류나 개인정보보호, 윤리의식까지 갖게 되면 우리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