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처, 직원 코로나19 확진 이후 복무방식 ‘싹’ 바꿨다

유연근무제 늘리고, 대면보고 최소화 서울·경기 출퇴근자 재택 근무 권장 마스크 착용·엘리베이터 내 대화 금지

2020-03-02     김성곤 선임기자
인사혁신처는 직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대면 보고를 줄이고, 재택근무를 확대하는 근무시스템을 대폭 변경했다. 공생공사닷컴DB

직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인사혁신처가 유연근무제를 확대하는 등 복무 시스템을 대폭 바꿨다.

인사처는 지난달 28일 직원 1명의 코로나19 양성 판정과 관련, 감염병 확산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직원 복무관리를 시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먼저 사무실 밀집도 최소화를 위해 직원들이 유연근무와 스마트워크, 재택근무 등을 활용토록 했다.

서울시와 경기도 등 세종시 외의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직원은 가급적 유연근무, 스마트워크, 재택근무 등을 활용해 동선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또 모든 직원들에게 사무실 근무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코로나19 예방·행동수칙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출퇴근·점심시간 엘리베이터 혼잡도 최소화를 위해 유연근무를 활용, 부서별 출퇴근시간 및 점심시간을 조정하고 엘리베이터 사용 시 반드시 마스크 착용 및 상호 대화 금지하도록 했다.

서면보고를 늘리고, 대면보고를 줄여 층별 이동을 최소화했다. 대면보고가 꼭 필요한 경우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2m 이상 거리 두도록 했다.

내부 회의는 영상회의, 외부인 참여 회의는 서면 실시를 원칙으로 하고, 외부인 방문을 자제토록 하되 불가피한 경우 사무실 밖 공용회의실 이용하도록 했다.

상호 접촉 최소화를 위해 불필요한 모임은 자제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행하도록 했다.

앞서 인사처 본부 한 직원이 중앙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27일 부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즉시 조퇴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28일 오후 보건당국으로부터 ‘양성’ 통보를 받았다.

인사처 본부에는 모두 37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A씨가 근무하는 7층에서 함께 일하는 50명은 이미 전날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또 이 직원의 상사와 지난 26일 회의를 한 다른 부처의 중간간부도 간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