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행복드림봉사단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
1000포기 쪽방촌·소년소녀가장·복지시설에 전달

27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 별관에서 열린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에서 행안부 행복드림봉사단원과 간부공무원 부인회원 등 100여명이 김장을 하고 있다. 공생공사닷컴
27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 별관 중앙광장 1층에서 열린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에서 행안부 행복드림봉사단원과 간부공무원 부인회원 등 100여명이 김장을 하고 있다. 공생공사닷컴

시험 보는 날, 김장 담그는 날이면 왜 그리 날은 추운지…. 전날보다 수은주가 4도가량 내려가 영상을 겨우 웃도는 27일 아침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 별관 1층 중앙광장에서 김장담기 행사가 열렸다.

앞치마와 두건에 빨간 고무장갑…. 그렇게 차려입으니 영락없는 한 가정의 주부요. 엄마다. 아침 10시가 갓 넘었는데 1000포기의 김치 가운데 벌써 800여 포기를 다 담갔다.

“날씨가 춥습니다. 자 새참 드시고 하세요.” 따끈한 어묵과 국물에 돼지고기 수육, 갓 담근 김치, 순대에다가 시루떡까지…. 한켠에 푸짐한 새참이 마련돼 있다. 어디 가든 김장은 문화요. 잔치다. 시골 동네 김장 문화가 행안부 별관으로 옮겨왔다.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가 지난 2008년에 시작됐으니 올해로 벌써 12년째. 행안부 직원들로 구성된 ‘행복드림 봉사단’ 75명에다가 ‘간부공무원 부인회’ 15명이 힘을 보탰다.

이날 담근 김장 김치는 약 1000포기로, 2.5t, 300상자쯤 된다. 이들 김치는 행안부가 후원하는 소년소녀가장, 사회복지시설(중증장애인·아동양육생활시설·노인복지시설)과 쪽방촌 주민 등에 전달됐다.

이날 들어간 경비는 모두 900여만원. 뜻깊은 것은 행안부 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자율적인 기부를 통해 조성한 ‘행복드림 봉사기금’으로 이 김장재료와 장비 등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행복드림봉사단은 이렇게 모인 돈으로 김장 외에도 매년 쪽방촌, 노인복지시설, 중증장애인시설, 아동양육생활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 지난 2010년부터는 매년 형편이 어려운 소년소녀가장, 유엔참전국 참전용사 후손 장학금 지원사업도 해오고 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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