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기 공노총 석현정 위원장-고영관 사무총장 선출
“조합원에 자부심 높이고, 단단한 공노총 만들겠다”
조직 유기적 결합·공노총 위상 제고 등 과제도 떠안아

26일 서울 KBS아레나홀에서 열린 국가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5기 임원 선거에서 석현정 위원장 당선자가 '단단한 공노총' 건설을 다짐하고 있다. 옆은 고영관 사무총장 당선자.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26일 서울 KBS아레나홀에서 열린 국가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5기 임원 선거에서 석현정 위원장 당선자가 '단단한 공노총' 건설을 다짐하고 있다. 옆은 고영관 사무총장 당선자.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제5대 임원선거에서 석현정 전국시군구공무원노동조합연맹(시군구연맹) 위원장과 고영관 서울교육노조 동작관악지부장이 각각 위원장과 사무총장에 당선됐다.

선거 결과는 예상대로 박빙이었다. 중간에 엎치락뒤치락 하더니 막판에 석현정 위원장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26일 오후 1시 서울 KBS아레나홀에서 열린 공노총 5기 임원 선거에서 석현정-고영관 조가 전체 투표자 1627명의 50.89%인 828표를 득표, 799표(49.11%)를 얻은 최병욱 공노총 수석부위원장(국토교통부노조 위원장)-신동근 경남도청노조 위원장 조를 단 29표 차로 이겼다.

이호발 선거관리위원(국가공무원노조 사무총장)이 전자 개표방식에 따라 컴퓨터 키보드를 누르고, 개표 결과가 전광판에 뜨자 “와~”하는 환호와 “아~”하는 탄식이 교차했다. 표 차가 너무 안 났기 때문이다.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투표율도 덩달아 올라갔다. 선거인 1846명이 가운데 1627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88.14%를 기록했다. 간선제 전자투표(K-voting) 방식으로 진행됐다.

26일 선거에서 당선된 5기 공노총 임원 당선자들. 왼쪽부터 김인석 선관위원장, 최기영, 이철수, 이순광, 안명호 부위원장 당선자, 석현정 위원장 당선자, 고영관 사무총장 당선자, 신지우 부위원장 당선자, 여정섭 수석부위원장 당선자. 공생공사닷컴
26일 선거에서 당선된 5기 공노총 임원 당선자들. 왼쪽부터 김인석 선거관리위원장, 최기영, 이철수, 이순광, 안명호 부위원장 당선자, 석현정 위원장 당선자, 고영관 사무총장 당선자, 신재우 부위원장 당선자, 여정섭 수석부위원장 당선자. 사진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선거 초반 석현정-고영관 조가 다소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토론 등을 거치면서 최 후보 측이 유리하다는 말도 돌았으나 막판 석 위원장 투쟁경력과 열정 등이 조합원에게 어필하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는 평이다.

석현정 위원장 당선자는 “옳은 정책. 강한 투쟁. 승리하는 공노총의 슬로건을 걸고 당선되었다”면서 17만 조합원들이 공무원의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일할수 있는 공직사회를 만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석 당선자는 이어 “오늘 선거를 계기로 깨어있는 공무원들의 조직화된 힘을 확인했고 단단하고 영향력이 공노총을 만드는데 앞으로 3년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석 당선자의 말처럼 조합원들의 자부심 확보와 결속력 제고를 통한 ‘단단한’ 공노총의 건설은 앞으로 그가 떠안은 숙제인 셈이다.

부위원장 투표에서는 여정섭 부산시청노조위원장이 1492표(91.7%)로 최다 득표를 해 규정에 따라 최다 수석부위원장에 당선됐다.

이어 안명호 경기교육노조 위원장이 1301표(79.96%), 이순광 충남 홍성군청노조 위원장 1256표(77.19%), 이철수 우본노조 위원장 1253표(77.01%), 신재우 대전동구노조 위원장 1125표(69.14%), 최기영 통계청노조 위원장이 1080표(66.37%)를 각각 얻어 부위원장에 당선됐다.

당선된 5기 공노총 집행부는 2020년 1월 1일부터 3년 동안 공노총을 이끌게 된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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