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지난 7월 퇴직을 앞둔 공무원들을 위해 제작한 은퇴 안내 가이드 소책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책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 10회에 걸쳐 소개한다.

자료:행정안전부
자료: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 지원 사업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겸비한 퇴직공무원들의 공직경험과 노하우를 행정에 접목해 더 나은 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인사혁신처에서 담당한다.

퇴직공무원의 전문성과 경험을 활용해 현직 공무원이 직접 수행하기 어렵고, 민간이 대신할 수 없는 전문 분야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를테면 재난안전 등 국민안전과 관련된 분야, 인권보호, 보건복지 등 사회통합 분야, 영세자영업자나 소상공인 지원 등 경제활성화 분야 등을 꼽을 수 있다.

대상은 만 50세 이상 퇴직공무원 가운데 사업별 자격요건을 갖춘 경우에 한한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것은 업무 수행에 필요한 실비로, 활동 실적에 따라 지급한다.
매달 활동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사업별·개인별 연말 성과를 평가한다. 좀 귀찮긴 하지만, 필요한 절차다.

신청은 매년 초 1차 서류를 인사혁신처에 제출해 선발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후 대상자로 선발되면 그해 말까지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게 된다.

기타 기관 지원사업

고용노동부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이 있다. 퇴직인력의 사회적 기업 및 비영리단체 등에서의 활동을 지원한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한 해외봉사활동도 있다. 40~60대 퇴직자들을 활용해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개발과 빈곤퇴치에 기여할 수 있는 봉사단으로 파견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보건일자리 발굴사업도 있다. 50+세대를 위한 사회공헌 일자리 발굴하고, 제공하는 게 그 취지다. 복지연계형과 지역문제 해결형, 세대통합형 등 3가지 유형이 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기업 연계 앙코르 펠로우십도 있다. 전문직 퇴직(예정)자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비영리기관 등 역량강화에 활용하는 사업이다.

퇴직 후 한동안 쉬는 것도 좋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몇 달이면 지겹고,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진다. 생활의 리듬이 깨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수십 년간 쌓은 경험과 지식을 사장시키는 것도 개인이나 사회적으로도 낭비다. 실비만 지원되지만,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 사용하는 것도 보람찬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정리〉노혁진 전문기자 rho@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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