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노총 임원 선거 등록, 석현정vs최병욱 2파전
시군구연맹+교육vs국공노+광역연맹 셈법 복잡
26일 오후 1시 서울 강서구 KBS 이레나홀서

오는 26일 치러지는 공노총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석현정(왼쪽, 기호1번) 후보와 최병욱(기호 2번) 후보. 공노총 제공
오는 26일 치러지는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석현정(왼쪽, 기호1번) 후보와 최병욱(기호 2번) 후보. 공노총 제공

오는 26일 치러지는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5대 임원 선거는 석현정 전국시군구공무원노동조합연맹(시군구연맹) 위원장과 최병욱 공노총 수석부위원장(국토교통부노조 위원장)(기호 순) 간 양자구도로 확정됐다.

4일 공노총 등 공무원 노동계에 따르면 지난 1일 후보작 등록을 마감한 결과, 석현정 위원장은 고영관 서울교육노조 동작관악지부장을 사무총장으로, 최병욱 위원장은 신동근 전국광역시도공무원노동조합연맹 경상남도공무원노조 위원장을 사무총장으로 각각 러닝메이트를 정해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추첨 결과 석현정 후보가 1번을, 최병욱 후보가 2번을 각각 뽑았다.

수석 부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6명을 뽑는 부위원장에는 신재우 대전동구노조 위원장, 여정섭 부산시노조 위원장, 이순광 홍성군청노조 위원장, 김태신 충청남도노조 위원장, 구석현 고양시노조 위원장, 안명호 경기교육노조 위원장, 이옥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본노조 조합원, 이철수 우본노조 위원장, 최기영 통계청노조 위원장 9명(기호 순)이 출마했다.

공노총 선거는 모바일이나 직접 선거가 아닌 운동장 선거로 치러지며, 공노총 산하 각 노조의 대의원과 선거인 등 1800여명의 선거권자가 투표에 참여해 집행부를 뽑게 된다.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시군구연맹 소속 석 후보가 교육청노조 소속 고영관 사무총장 후보와 손을 잡고, 국공노 소속인 최 후보는 광역연맹 소속인 신동근 사무총장 후보와 손을 잡았다는 것이다.

선거권자를 보면 시군구연맹이 국공노보다 많아 다소 유리해보이지만, 런닝메이트를 보면 속단은 이르다. 최 후보가 공노총 산하연맹 가운데 두 번째로 선거인이 많은 광역연맹 소속 사무총장 후보와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산술적으로 두 연맹의 선거인을 계산하면 불과 50~60여표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선거인들이 꼭 자신이 속한 노조나 연맹에 따라 투표를 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결국 이번 선거는 조직뿐 아니라 공약과 인물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공노총 안팎에서는 박빙의 승부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공노총 소속의 한 위원장은 “네 분의 위원장 및 사무총장 후보가 모두 투쟁경력도 있고, 노조 활동에 열성적인 분들이라서 누가 당선돼도 좋을 만큼 훌륭한 분들이다”면서 “공정경쟁을 통해서 이번 선거가 공노총의 축제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5대 공노총 임원 선거는 오는 11월 26일 오후 1시 서울 강서구 KBS 스포츠월드 아레나홀에서 열린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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