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무원 질병 휴직자 4년 새 91.8% 증가
2018년 최초 육아 휴직 비율 77.6%, 매년 감소
소병훈 의원, “대책 세워 대민서비스 차질 방지해야” 

자료:소병훈 의원실
자료:소병훈 의원실

지방공무원 가운데 질병으로 휴직하는 비율이 4년 새 91.8%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휴직자 가운데 육아휴직의 비율은 줄어드는 반면 질병으로 인한 장기요양 휴직은 늘어나는 추세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시갑)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방공무원 증가율에 비해 휴직증가율은 물론 질병휴직 증가율이 이를 크게 웃돌았다.

2014년 대비 2018년 전체 지방공무원은 28만 9914명에서 2018년 32만 2862으로 3만 2948명(11.4%) 증가했다.

이 기간 지방공무원 휴직자는 1만 명 1만 8058명으로 5167명(40.1%) 늘어났다. 2014년과 비교해 휴직자의 증가율이 공무원 증가율보다 28.7%포인트 더 높았다.

2014년 지방공무원 휴직자 1만 2891명 가운데 질병으로 인한 휴직자는 1412명이었으나 2018년에는 1만 8058명 가운데 2708명으로 91.8% 증가했다.

전체 휴직자 중 질병으로 인해 휴직하는 지방공무원의 비율도 2014년 11%에서 2015년 11.8%, 2016년 12.3%, 2017년 14.2%, 2018년 15%를 기록하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

휴직 유형별로는 최초육아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최초육아를 사유로 휴직한 지방공무원은 1만 4016명으로 전체의 77.6%였다. 다만, 최초육아로 휴직하는 지방공무원의 비율은 2014년 83.4%, 2015년 82.2%, 2016년 80.9%, 2017년 78.5% 등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간병으로 인한 휴직자와 병역으로 인한 휴직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간병으로 인한 휴직자는 2014년 3.2%에서 2018년 3.9%로 증가했고, 병역의무 이행으로 인한 휴직자는 2014년 0.7%에서 2018년 1.4%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지방공무원 전체 휴직자 1만 8058명 중 경기가 4270명(23.6%)로 가장 많았고, 서울 2954명(16.4%), 경남 1302명(7.2%), 경북 1256명(7.0%), 부산 1151명(6.4%) 순이었다.

2014년 대비 2018년 휴직자 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149% 증가한 세종이었고, 뒤이어 광주(124.2%), 전남(108.2%), 제주(87.2%), 충북(81.6%) 순이었다.

자료:소병훈 의원실
자료:소병훈 의원실

지난해 전체 휴직자 중 질병으로 인한 휴직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으로 19.1%였고, 이어 대전(18.5%), 제주(17.3%), 부산(16.9%), 충남(16.7%) 순이었다.

2014년 대비 2018년 질병 휴직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516.7% 증가한 광주였다. 이어 세종(300%), 경북(171%), 충북(156.5%), 충남(147.6%) 순이었다.

소병훈 의원은 “지방공무원은 국가공무원보다 상대적으로 민원인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만큼, 지방공무원의 건강 이상은 결국 대국민 서비스의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방공무원의 건강관리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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