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상으론 가능…실사례는 많지 않을 듯
공고는 11월 하순, 응시 거주지 제한 없어
‘경력경쟁 채용’ 방식은 그대로 유지키로

서울시청사 정문. 공생공사닷컴 자료 사진
서울시청사 정문. 공생공사닷컴 자료 사진

오는 11월 공고 예정인 전기·기계 등을 다루는 서울시 9급 시설관리 공무원 채용에 대한 궁금증이 날로 커지고 있다.

공고는 언제쯤 나는지, 알려진 대로 자격증만 있으면 원서를 제출하고, 시험을 치를 수 있는지 등이 주 관심사다.

시험일정도 궁금한 사항 가운데 하나다. 시험 일정에 따라 면접 전까지 자격시험에 합격해 자격증을 제출할 수 있는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1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9급 시설관리 공무원 시험은 당초 알려진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10월에 들어서면서 시험일정이나 내용이 좀 더 구체화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 ‘경력경쟁’ 방식은 그대로이다. 경력경쟁 채용은 자격증만 볼뿐 신규와 경력 여부를 따지지 않는다. 공업계 고등학교든 인문계 고등학교든 자격만 갖추면 지원할 수 있다.

일반 기업에 시설관리 업무를 하던 경력자도 응시할 수 있다. 공고 재학생 중에서도 내년 초 졸업 예정자들은 시설 직렬 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전기는 전기 기능사 이상, 기계는 기계 기능사 이상 자격증 소지자여야 한다. 기능사에서부터 산업기사, 기술사까지 기능사 이상 해당 분야 자격증만 있으면 된다.

또 하나 특징은 자격증이 없어도 응시원서를 접수하고, 필기시험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조건은 면접 전까지 자격증을 제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상 자격증 시험이 1년에 4차례가량 치러지고, 1회가 1월에 원서 접수와 필기를 치르고, 실기시험은 2월에 접수를 받아서 3~4월에 치러 합격자를 4월 중순쯤 발표한다.

이를 고려하면 이론상으로는 서울시 9급 시설직 시험에 합격하고, 동시에 내년 1회 기능사 시험에 합격해서 자격증을 제출하는 도식이 성립한다. 가장 성공적인 방식인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험 일정을 자격시험 일정까지 고려해서 잡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자격증과 시험을 동시에 치르기는 쉽지 않아서 이런 사례가 많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공고 시기는 11월로 확정됐다. 시기는 초순보다는 하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발 규모는 180명 안팎이다. 자격도 서울시민 등 지역으로 한정하지 않고, 전국 어디 거주자나 다 응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서울시의 방침이다.

필기시험은 2월, 면접은 4월 하순이나 5월 초 치러고, 합격자는 이후 소정의 교육을 거쳐서 7월 초부터 현장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직렬은 행정직 전환이 불가능하고, 업무도 쉽지 않은 현장 위주라는 점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주로 일하는 곳은 상수도사업본부 정수센터나 수도사업소, 난지물재생센터, 하수도 처리, 도로사업소 도로시설물 유지관리 업무 등이다. 이들 시설의 특징은 24시간 돌아간다는 것이고, 시설직렬은 이 교대 업무 등을 담당하는 역할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설직렬의 업무가 현장에서 일하는데다가 24시간 교대 업무 등에 투입되는 등 힘든 업무라는 것을 알고 지원했으면 한다”며 “이런 사실을 모르고 지원했다가 합격한 뒤 적응을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세한 내용은 11월 서울시 공고를 반드시 확인한 뒤 응시원서를 접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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