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청사관리본부, 세종신청사 18억 미술품 공모 진행
충청권·40대 이하 예술인에 가점 부여…형평성 논란일듯
지방청사도 아니고, 중앙청사인데 대상 넓혀야 이적도

정부세종 신청사 조감도. 행안부 제공
정부세종 신청사 조감도. 행안부 제공

정부청사관리본부가 세종시에 들어서는 신청사에 들어갈 미술품을 공모한다.

무려 18억원 상당의 미술품으로, 공모를 받아 내년 1월 말 선정한다. 세종과 대전, 충남, 충북 등 청년 예술인에게는 가점을 부여한다.

다만, 정부세종청사가 이미 대부분의 중앙부처가 이전해 행정수도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지역 예술인과 특정 세대 예술인게 가점을 부여하는 게 타당하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도청이나 시청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행정수도를 지향한다는 그에 걸맞게 그 대상을 넒혀야 한다는 것이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내년 8월 준공 예정인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 설치될 미술작품을 22일부터 공모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라 추진되며, 사업비는 법적의무 설치 비용(17억원) 보다 1억원 많은 18억원으로 책정했다. 정부 신축 청사 미술품 설치 단일 건으로는 최대 규모라는 게 정부청사관리본부의 설명이다.

현행 문화예술진흥법은 건축비용의 100분의 1에 해당하는 미술작품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예술활동 경력이 있는 예술인은 누구나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공모방식은 단일 작품이 아닌 작품 간 조화 및 대중들의 공감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개의 작품을 하나의 공모안으로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응모자는 작품의 구성, 주제, 작품 수 및 설치 위치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세종시와 대전시, 충남도, 충북도 등 지역 예술인과 만 40세 미만의 청년예술인에게는 가점을 부여키로 했다.

그동안 지방청사 등에서는 지역 예술인 우대조항을 넣어 미술품 등을 전시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정부종합청사라고 할 수 있는 세종청사에서 지역예술인과 특정 연령대 예술인에게 가점을 부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형평성 논란도 제기될 전망이다.

공모일정은 22일 공고 후 12월 8일 현장설명회를 거쳐 2022년 1월 21일 공모안을 접수받아 1월 말 최종확정하게 된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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