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 던지는 하위직 공무원·공직채용박람회에 등장한 메타버스 등 관심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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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 던지는 하위직 공무원·공직채용박람회에 등장한 메타버스 등 관심 끌어
  • 김성곤 선임기자
  • 승인 2021.11.13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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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공생공사’

11월 둘째 주(11월 7일~11월 13일) 공생공사닷컴에서는 △최근 들어 사표를 던지는 하위직 공무원들이 늘어났다는 뉴스와 △오는 19일 개막하는 ‘2021년 온라인 공직박람회’에서 메타버스(가상확장세계)를 활용한 모의면접과 멘토링 등을 실시한다는 소식 △20여 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돈이면 돈, 시간이면 시간 등 소외된 이들에게 기부와 봉사를 해온 충북 충주시농업기술센터 이상명 지도사의 얘기 등이 화제였다. 이밖에 대구 두류3동 고양이 명예공무원 등 많은 뉴스가 있었지만, 일일이 다 소개할 수 없어서 3개만 압축해서 소개한다.

공생공사닷컴 홈화면 사진 갈무리
공생공사닷컴 홈화면 사진 갈무리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하위직 공무원 사퇴가 많은 것은 사실(링크)

추경호 국민의 힘 의원이 인사혁신처로부터 받아서 낸 자료를 보면 지난 2020년 6급 이하 하위직 공무원의 의원면직은 2455명이었다.

의원면직이라 함은 스스로 면직을 원해서 하는 것인데, 모양만 이렇게 포장한 경우도 없진 않지만, 그 사례는 많지 않다는 점에서 말 그대로 사표를 던진 공무원 그만큼 된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하겠다.

이 뉴스가 관심을 끄는 것은 그 수가 매년 증가한다는 것이다. 2017년 1766명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2090명, 2018년 2411명, 2021년 2455명이나 됐다.

궁금한 것은 왜 떠나느냐는 것이다. 추 의원 자료에 그런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 아마 인사처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을 수도 있다. 비공개에는 여러 가지 이유를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루어 짐작건대 사표는 대체로 몇 가지로 압축된다. 직장이 싫어서 떠나는 경우와 비위로 인해 파면되는 경우, 정년퇴직을 앞두고, 공로연수를 안 가거나 연수 도중 퇴직하는 경우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은 직장이 싫다고 사표를 던진 경우일 것이다. 지금도 전국의 고시원 등에서는 수십만 명의 공시생이 머리를 싸매고 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 어려운 시험에 합격한 뒤 왜 떠나는 것일까.

그 배경을 알아보려면 최근 공직사회에서 30% 안팎을 차지하고 있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들은 자유롭게 주관적으로 판단한다. 자신의 미래와 안 맞다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사표를 던지기도 한다.

선배의 질책에 “공직생활에서 나의 자존감을 찾을 수 없다”며 사표를 던진 한 중앙부처 여성 주무관의 얘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 일로 선배도 놀라고, 주변도 놀랐다고 한다. 하지만, 그 주무관은 생각을 바꾸지 않고, 전(前) 주무관으로 남았다.

여기에는 공직 말고도 세상에 다양한 직종이 생기고, 미래비전이 상대적으로 높은 일자리가 생긴 것도 무관치 않다.

이는 거꾸로 말하면 그만큼 공직이 매력이 없어졌다는 애기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이미 도쿄대생의 공직진출 기피가 뉴스를 타기도 했다.

하여튼 세상이 바뀐 것은 맞지만, 민간과 경쟁해서 우수한 공무원을 유치하기 위한 공직개혁도 필요해 보인다. 물론 고시순혈주의에 빠져있는 공무원에게 맡길 일은 아닌 듯하다. 이는 정치의 몫이라고 할 수 있다.

“아~ 겨우 2차원 온라인에 적응했더니 이젠 메타버스까지…”(링크)

미국에서 시작된 메타버스가 우리 실생활을 파고들고 있다. 공직사회라고 예외는 아니다. 이를 앞당긴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다.

공무원 교육 등에서부터 서서히 등장하더니 이젠 공직채용박람회에서도 메타버스로 모의면접이나 멘토링이 행해진다.

공시생에게도 이런 메타버스가 익숙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그들은 쉽게 적응하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디지털 문해력이 40대나 50대하고는 비할 바가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제 경우 온라인에 익숙해졌다고 안도하며 디지털 흉내를 내는 ‘올드보이’들이다.
“아바타가 어떻고, NFT(메타버스 상에서 이름표 달린 토큰 격임) 이런 것 금세 없어지겠지…”하면 큰코다친다.

1990년대 초 인터넷도 이렇게 시작됐다. “군사용으로 시작된 것이 뭐 세상을 지배한다고?“ 이렇게 코웃음을 쳤지만, 결국 인터넷은 우리를 접수했다.

아마 메타버스도 이런 인터넷처럼 세상을 새로운 소통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아바타로 게임하고, 아바타로 연주회도 가고, 영화도 보고, NFT 등으로 결제하고…

지금이라도 인터넷 검색하고, 네이버 제페토든 로블록스로 게임을 하든 일단 접해두라고 권하고 싶다. 공무원이든 기자든 나이 먹으면 참 힘들다. 잘은 못해도 알아야 하니….

봉사는 아무나 하나 20여 년 기부와 봉사로 살아온 이상명 지도사(링크)

누구나 봉사나 기부에 대한 생각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행하기도 한다. 연말에 불우이웃돕기 행사에 기부를 하기도 하고, 봉사활동에 한 번쯤 끼기도 한다.

하지만, 이를 지속하기는 쉽지 않다. 돈이 없거나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다. 이를 지속하려면 마음 이상의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지난주 소개한 충북 충주시농업기술센터 이상명 지도사는 충분히 관심의 대상이 될 만 했다.

무슨 자랑질이냐고 할 수 있지만, 그것은 안 해본 사람들의 얘기일 수 있다.

20여 년간 야학에서 한글을 가르치기도 하고, 큰돈은 아니지만, 책 인세나 출연료의 일부를 기부하곤 했다. 봉사나 기부를 하고, 공시생을 위한 강의 등 재능 기부도 그의 이력에 있다.

“앞으로 잘살 건 못살 건 봉사하고 살아야겠다 싶었죠.” 이 지도사의 얘기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야학에서 한글을 배운 할머니가 임종 직전 남긴 “배워서 좋았어”라는 말이었단다.

120만 공무원 가운데 각종 비위 등으로 뉴스를 장식하는 이들도 있지만, 곳곳에 이런 숨은 봉사자도 적지 않다. 공생공사닷컴은 꾸짖기도 하지만, 이런 미담 소개에는 결코 인색한 매체가 아니라는 점 밝히고자 한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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