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구연맹, 협의회 방문…성명서 전달하고 협조 요청
제때 밥 먹고 양질의 서비스 하자는 데 지자체 모르쇠
“실질적 주민 대변자 지자체장이 나서야 해결 가능”

공주석(오른쪽) 시군구연맹 위원장이 3일 전국시군구청장협의회를 찾아 이진성 대외협력과장에게  ‘점심시간 휴무제,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위한 필수조건이다’는 성명서를 전달하고 있다. 시군구연맹 제공
공주석(오른쪽) 시군구연맹 위원장이 3일 전국시군구청장협의회를 찾아 이진성 대외협력과장에게 ‘점심시간 휴무제,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위한 필수조건이다’는 성명서를 전달하고 있다. 시군구연맹 제공

공무원 노동계의 점심시간 휴무제 요구가 공직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점심시간에는 제때 밥을 먹고, 쉰 뒤 힘을 내 더 열심히 일하고, 민원인 응대를 친절히 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도입해 현장에서 시행하는 것은 일선 시군구청장이다.

이와 관련, 전국시군구공무원노동조합연맹(위원장 공주석·시군구연맹)은 3일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대표회장 황명선)를 방문하고 점심시간 휴무제 실시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시군구연맹은 앞서 ‘1213챌린지’(12시부터 13시까지는 점심시간), 점심시간 휴무제 홍보 포스터 배부 등을 통해 공무원의 점심시간 쉴 권리 보장을 주장해왔다.

이에 행정안전부에서도 지난 9월 7일 점심시간 휴무제와 관련해 민원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내자료를 각 자치단체에 배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요구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지자체는 아직도 주민편의를 이유로 자의적인 점심시간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시군구연맹의 주장이다.

이날 시군구연맹은 시군구청장협의회를 찾아 실질적 주민의 대변자인 전국의 시장·군수·구청장이 나서야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점심시간 휴무제의 적극적인 시행을 촉구했다.

공주석 위원장은 “점심시간 휴무제가 주민도 공무원도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지자체 실속행정의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모범적인 사례 구축을 위해 시군구청장협의회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점심시간 휴무제,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위한 필수조건이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진성 시군구청장협의회 대외협력과장은 “협의회에 시군구연맹의 요구를 전달하고, 점심시간 휴무제의 취지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답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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