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퇴임 기자회견 “임기를 다하지 못해 대단히 아쉽고 송구 ”
“공직자 여러분 노고 덕분에 이만큼 성과낼 수 있었다” 고마움 전해

이재명 경기지사가 25일 퇴임 기자회견이 끝난 뒤 경기소방재난본부를 찾아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지사가 25일 퇴임 기자회견이 끝난 뒤 경기소방재난본부를 찾아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내년 3월 9일 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위해 경기도지사직을 내려놨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그해 7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이재명 지사는 25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비대면 퇴임 기자회견을 열어 “민선7기 경기도정은 공정의 가치를 뿌리내리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평가하고 “경기도민들에게는 임기를 다하지 못해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다.

임기를 함께 한 공직자에 대한 고마움과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 지사는 “유능하고 헌신적인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 덕분에 경기도가 이만큼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도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두는 공직자로서의 본분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후 마지막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공무원들의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 지사는 “취임 후 2년 동안 제가 재판 때문에 시달리고 또 경기도정에 100% 집중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도민 만족도가 사상 유례없이 상당 기간 전국 1위를 차지했다”면서 “전적으로 공직자 여러분이 최선을 다해 노력해 준 결과”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취임할 때 경기도 공직자임을 주변 사람들한테 당당하게 말할 수 있고 도민들에게도 정말 일 열심히 하는 공직자라고 들을 수 있도록 만들어 보겠다고 했는데 상당 정도는 그렇게 된 것 같다”며 “제가 없는 기간이라도 오병권 부지사와 흔들림 없이 도민들이 맡긴 권한을 오로지 도민들을 위해서 성심을 다해 집행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이 지사는 오병권 행정1부지사로부터 직원들이 제작한 감사패를 받았으며 회의 종료 후 간부 공무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작별 인사를 했다.

이 지사는 앞서 퇴임식에서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표방하며 공정의 가치를 뿌리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공정은 우리가 공동체를 이뤄 살아가는 데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지사는 또 “경기도의 정책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됐다”면서 “수술실 CCTV 설치, 청소·경비노동자를 위한 휴게실 설치 법제화, 지역화폐를 비롯한 다양한 경기도의 정책들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혁진 전문기자 rho@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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