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공생공사’

10월 셋째 주(10월 17일~10월 23일) 공생공사닷컴에서는 △민주노총의 10·20 총파업에 동참키 위해 전국공무원노조가 벌인 ‘12시 멈춤’ 행사 △인사혁신처가 메타버스를 통해 국실장 등 간부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 공무원과 가진 공직문화개선 간담회 △세종시 이전기관 공무원은 물론 세종시민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6-3생활권 M2블록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분양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공무원노조의 12시 멈춤행사는 파업동참은 물론 일선 공무원의 점심시간 멈춤 행사를 이슈화했다는 점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생공사닷컴 홈화면 갈무리
공생공사닷컴 홈화면 갈무리

성공 자평한 공무원노조의 ‘12시 멈춤’(링크)(링크)

10월 20일은 민주노총의 총파업일이었다. 서울시내에서는 대규모 집회도 이뤄졌고, 사업장 곳곳에서는 파업이 줄을 이었다.

민주노총 소속인 전국공무원노조라고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날 12시를 기해 단위노조별로 민원창구에서 12시 멈춤행사를 가졌다.

공무원법상 공무원노조는 파업을 할 수 없다. 따라서 12시 점심시간에 휴무를 명분으로 1시간 멈춤이라는 이벤트를 통해 동참한 것이다.

동의율이 90%를 넘었지만, 실제 현장에서 단위노조 투표결과 찬성률이 낮게 나와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곳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공무원노조는 이날 행사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일단 정부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행정안전부가 1시간 멈춤 행사를 인지한 뒤 17개 지자체에 업무연락문을 보내는 등 대응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이것만으로도 이날 행사의 목표는 충분히 달성했다는 것이다. 점심시간 쉬지 못하는 공무원들의 점심시간 찾아주기 운동을 펼쳐왔던 차에 이를 이슈화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다만, 단체행동권이 없는 공무원노조가 행한 파업동참의 수단으로서 효과적이었는지는 미지수다.

자칫 이것이 파업으로 비쳐지면 부메랑이 돼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공무원노조 등 공무원노동계는 이런 행사를 통해 단체행동권에 다가가기 위한 정부 간보기 시도는 끊임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거침없는 MZ세대 절절맨 실·국장…메타버스 간담회(링크)

지난 18일 인사혁신처는 공직문화 개선을 주제로 한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우호 인사처장을 비롯한 국장급 간부 10명과 직원 13명 등 모두 23명이 참석했다.

예상대로 젊은 직원들은 “눈치야근 없앨 수 있도록 부서장이 솔선해 정시퇴근해주시면 좋겠어요”(사무관) “퇴근 후 연락은 긴급한 경우가 아니면 자제했으면 합니다”(주무관) 많은 주문을 쏟아냈다.

실·국장들 답변은 어땠을까. 먼저 자기반성부터 하고 시작한다. MZ세대와 간부들의 대화는 항상 이렇다.

자신의 병아리 공무원 때에는 감히 꿈도 못 꿨던 MZ세대의 거침없는 목소리에 주눅이 들었기 때문일까.

“새천년세대 공무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조성주 기획조정관의 들머리 얘기이다.

MZ세대의 등장은 공직사회에도 많은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수직적 관계가 수평적 관계로 전환되고 있고, 일 중심에서 일과 생활의 조화로 변화하고 있다. 바람직한 변화다.

하지만, MZ세대와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은 좋지만, 모든 것이 옳은 것은 아니다는 의견도 공직사회에 존재한다. 아직 공직사회는 MZ세대와의 공존 문제로 진통 중인 것 같다.

3개월째 감감무소식 세종시 6-3생활권 안단테 분양(링크)

세종시는 아파트 공급이 태부족이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뜸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세종자이더시티’ 분양 이후 근 3개월째 분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6-3생활권 LH ‘안단테’다. 예정대로라면 지난해 12월 분양했어야 한다. 그런데 미루고 미뤄지더니 어느새 1년여가 다됐다.

세종시 아파트 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이전기관 특별공급 특혜 논란이 일면서 제도를 고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해 미루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민간 같으면 땅 사놓고 분양을 이렇게 미루면 투입비용으로 인한 손실이 이만저만 아닐 텐데 LH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가만히 있다.

이번에도 정부가 제도가 개선될 때까지 분양을 미뤄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속 터지는 것은 분양대기자들이다. 노른자위지역인데다가 분양가도 낮은 공공아파트이기 때문이다.

분양이 늦어지면서 ‘토지임대부주택으로 바뀐다더라’ ‘아니 환매조건부주택이 들어선다더라’ 등 풍설도 나돌았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기존 방식의 아파트를 분양한다는 게 LH 관계자의 얘기이다. 분양시기도 빠르면 11·12월로 예상된다. 올해는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중앙부처 한 공무원은 “뒤늦게 이중삼중으로 세종시 아파트 투기봉쇄조치를 했으면서 뭘 더 하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면서 “공급일정을 예고하든지 해서 더이상 분양대기자들에 대한 희망고문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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