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공무원들, 지역주민 긴급지원 나서
도움받은 주민들, 잇달아 칭찬글로 감사 전해

광주광역시 남구는 손모빈 주무관(왼쪽)과 오혜은 주무관(가운데), 주정희 주무관의 도움으로 지역 주민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광주시 남구 제공.
광주광역시 남구는 적극적으로 지역주민을 보살펴온 손모빈(왼쪽)·오혜은(가운데)·주정희 주무관이 평소 지역주민들로부터 감사의 편지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광주시 남구 제공.

몸이 아파 대학병원 신세를 진 광주광역시 남구 주민 등이 담당 공무원을 칭찬하는 글을 잇달아 올려 화제다.

공무원을 공복이라고 부르던 때가 있을 만큼 공무원이라면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들에 대해 상을 주고 표창을 하는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20일 광주시 남구에 따르면 최근 남구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에 구청 공무원의 행정을 칭찬하는 게시글 2건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A씨는 공공일자리 일을 마친 뒤 귀가하던 중 몸 상태가 나빠져 조선대학교 응급실에 실려 갔다. 이틀 동안 많은 검사를 받은 A씨는 병원비 중간 정산 뒤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병원비가 공공일자리 월급 2개월분과 맞먹는 비용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A씨는 사업부서인 혁신정책과 손모빈 주무관에게 전화해 사정을 하소연했다. 손 주무관은 A씨에게 따뜻한 위로와 함께 긴급복지 혜택에[ 대한 설명을 했다.

그리고 오혜은 복지정책과 주무관과 협업해 긴급복지 지원 대상자 검토에 나섰고, 오 주무관도 관련 서류를 빠르게 준비해 A씨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A씨는 “공직자 2명의 가족 같은 응대 덕분에 무사히 퇴원했다”며 “남구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A씨는 긴급의료비와 생계비, 연료비를 지원받으며 치료받고 있다.

한편, B씨의 사연도 눈길을 끌었다. 홀로 사는 B씨는 형편이 좋지 않은데다 뇌출혈로 쓰러져 대학병원에서 수술한 뒤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지금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지역에 사는 B씨의 여동생 C씨는 주정희 복지지원과 주무관에게 이 사실을 털어놨다. 주 주무관은 긴급의료비 지원이 가능하다며 다독였다.

B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판정돼 이달부터 생계비와 의료급여를 지원받게 됐다. 덕분에 B씨는 재활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동생인 C씨는 “조심스럽게 문의만 했는데, 이렇게 일사천리로 모든 걱정을 해결해 줄지는 몰랐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손모빈, 오혜은, 주정희 주무관은 “공직자의 소임을 다했을 뿐”이라며 “누군가에게 도움과 희망이 됐다는 것만으로도 가슴벅찬 일”이라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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