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간 낭독봉사…시각장애인 22만여 명 구독
“주어진 재능으로 봉사하는 것 당연하다 생각”
최우수 3명‧우수 6명 등 10명(단체)도 상 받아

성우 김시중씨가 음성낭독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성우 김시중씨가 음성낭독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제19회 서울시 복지상’에서 10명(단체)의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상의 영광은 예명인 김은영으로 알려진 성우 김시중씨에게 돌아갔다. 김씨는 35년간 시각장애인의 ‘설리번’ 역할을 해왔다. 지난 1986년부터 지금까지 소리잡지 약 1800권과 대체도서 121권 제작에 이바지했다. 김씨가 낭독한 책을 구독하는 전국의 시각장애인은 22만 3천여명에 달한다.

김시중씨는 “나의 재능이 당사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자체만으로도 감사한 큰 기쁨”이라며 “주어진 재능으로 봉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낭독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1300시간 재능기부를 통해 취약계층의 보일러 안전 점검 집수리 봉사를 이어온 한동고씨와 매월 전 직원 급여 나눔을 통해 취약가정을 후원해온 ㈜시큐아이, 저소득 취약계층 주민의 자활‧자립 지원을 위해 애써온 정미령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장도 ‘서울시복지상’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3년 제정된 ‘서울시 복지상’은 이웃사랑 실천으로 사회의 본보기가 되는 인물과 단체를 선정한다. 매년 복지자원봉사와 후원자, 종사자 3개 분야에서 대상 1명과 최우수상 3명, 우수상 6명등 10명을 선정한다. 지난 18년간 모두 180명(단체)에 시상했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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