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의원 “특공에 KTX까지 반값은 특혜” 지적
코레일 “행정안전부와 폐지 시점 협의 완료” 답변

이종배 의원은 정부세종청사를 통근하는 공무원들이 이용하는 반값 KTX의 폐지를 주장했다. 이종배 의원실 제공.
이종배 의원은 정부세종청사를 통근하는 공무원들이 이용하는 반값 KTX의 폐지를 주장했다. 이종배 의원실 제공.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공무원 KTX 반값 할인과 세종시 통근버스가 국회에서 다시 논란이 됐다.

행정안전부에서는 2023년 폐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충청권 의원들은 대못질을 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이들 열차나 통근버스 혜택을 없애야 공무원들이 서울 출퇴근을 하지 않고 세종시에 이주해 정착한다는 오래된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종배 국민의힘 국회의원(충북 충주)은 지난 12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반값 KTX 통근 열차 운행이 공무원에 대한 이중 특혜라는 지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청사 이전 초기, 주거가 불안정한 공무원을 위해 1~2년 정도 교통비를 지원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청사 이전이 완료된지 한참이 지난 현재도 교통비를 지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특공 혜택까지 줬는데, 받은 아파트는 전세를 주고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등 혜택을 악용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많은 국민이 반값 KTX 통근 열차 운행 등의 특혜가 수도권 인구 분산과 행정기능 분산, 국토균형발전 등 세종시 출범 취지에 반한다고 비판하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반값 통근 열차 혜택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정왕국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현 제도는 2022년까지 유지하고, 2023년부터는 폐지하는 것으로 행안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공직사회에서는 “이종배 의원은 행안부 제2차관 출신으로 공직사회 속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행안부의 폐지 방침도 익히 알고 있을텐데 국회에서 이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이제 정치인으로 제대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씁쓸해 했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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