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제34회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개최
12일~20일까지… 1년간 갈고닦은 기량 겨뤄
성적 우수자 16명에게 특별승진 특전 부여
전국의용소방대 기술경연대회도 동시 개최 

서울소방재난본부 소방관들이 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구급법 시범을 보이고 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제공
서울소방재난본부 소방관들이 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구급법 시범을 보이고 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제공

화재진압과 구조, 구급 등의 분야에서 전국 최고의 팀과 최강소방관을 가리는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가 오는 12일 막을 올린다.

올해는 대회사상 최초로 붕괴건물 수색 등에서 갈수록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드론전술이 경연 종목에 포함됐다.

소방청은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34회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경연대회는 시·도 소방본부별 예선을 거쳐 선발된 전국 소방대원 359명이 팀 또는 개인전에 출전해 그동안 닦아온 기량을 겨루게 된다.

경기 종목은 모두 5개 종목으로, 이 가운데 화재진압·구조·구급전술은 팀 경연으로, 최강소방관·드론전술은 개인 종목으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화재전술 종목에서는 지휘자 1명과 진압대원 5명이 팀을 이뤄 소방차에 소방호스를 연결해 어느 팀이 가장 먼저 목표물을 맞히느냐를 가리는 ‘속도방수’와 건물 화재를 진압하고 고립소방관을 구조하는 ‘화재진압전술’로 나눠 평가한다.

구조전술 종목은 지휘자 1명과 구조대원 4명이 한팀으로 출전해 높은 곳에서 떨어진 피해자를 구조대원이 밧줄을 타고 내려가 들것에 고정한 뒤 도르래를 이용해 안전지역까지 인양·구조하는 ‘응용구조’ 실력을 겨루게 된다.

구급대원 4명이 한팀이 되어 출전하는 구급전술 종목은 심정지 환자에게 정확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기본소생술’과 강심제(에피네프린 등) 약물 투여, 장비를 이용한 기도확보 등 전문처치를 하는 ‘전문심장소생술’로 나눠 평가한다.

소방관 최고의 영예라고 할 수 있는 최강 소방관 종목은 망치로 장애물을 제거하고 25kg짜리 중량물 2개를 양손에 들고 고층 건물을 오르는 등 개인별 체력과 순발력을 겨루게 된다.

드론전술 종목은 붕괴건물 수색, 시뮬레이터 모의비행 등으로 조종역량을 평가하게 된다. 

평가를 통해 우승을 차지한 시·도 소방본부에게는 대통령상·우승기·트로피가, 2, 3위 소방본부에는 국무총리상과 트로피가 각각 수여된다.

특히 화재·구조·구급전술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한 팀원들과 최강소방관분야 1~3위 대원 등 모두 16명에게는 상장과 함께 1계급 특별승진의 특전이 주어진다. 종목별로는 화재가 5명, 구조 4명, 구급 4명, 최강소방관 3명 등이다.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의용소방대의 소방기술경연대회도 전국에서 209명이 참가한 가운데 천안시 종합운동장에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펼쳐진다.

한편, 올해 기술경연대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중 없이 출전선수와 심판 등 최소 인원만으로 진행된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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