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노총, 이재명 열린캠프 총괄본부장 조정식 의원과 정책간담회
공무원 노동·정치기본권··공적연금 강화·타임오프제 등 의견 교환

공노총은 지난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캠프 총괄본부장인 조정식 의원과 만나 정책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석현정 위원장과 조 의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공노총 제공
공노총은 지난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캠프 총괄본부장인 조정식 의원과 만나 정책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석현정(왼쪽 여섯 번째) 위원장과 조 의원(일곱 번째)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공노총 제공

대선 예비후보들과 릴레이 정책간담회를 갖고 있는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석현정·공노총)이 이번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과 만났다.

다만, 그동안 간담회에서는 후보들이 직접 나온 것과 달리 이번에는 이재명 예비후보는 나오지 않고, 캠프 총괄본부장인 조정식(더불어민주당·경기 시흥을) 의원이 대신했다.

공노총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극동VIP빌딩 열린캠프 사무실에서 ‘이재명 열린캠프’ 총괄본부장인 조정식 의원과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공노총은 간담회에서 법으로 과도하게 제한하고 있는 공무원의 노동기본권과 정치기본권 강화와 공무원연금의 약화에 따른 공무원의 노후 소득 감소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시했다.

이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인력확충, 학교 노동교육 강화, 노조 전임자 ‘타임오프’(근로시간 면제제도) 문제 등 주요 현안 과제에 대해서도 조 의원과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석현정 위원장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 영역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대한민국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해 국제사회의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으나, 120만 공무원은 오늘도 과거의 테두리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다른 선진국처럼 노동기본권과 정치기본권을 당당하게 누릴 수 있도록 열린캠프에서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 대다수는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고, 공무원 역시 이와 다르지 않음에도 그동안 역대 정부는 공무원의 희생을 방패막이로 활용하고, 또다시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직사회에서 우려하고 있는 공무원연금의 개혁 논의와 이에 따른 공무원들의 노후 소득감소 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조정식 의원은 “노조가 제 역할을 하고, 운영이 활성화되려면 무엇보다 전임자의 역할이 중요하고, 전임자들이 노조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공무원들의 보이스파워가 형성되려면 정치기본권이 있어야 하고, 노동기본권과 정치기본권은 같이 개정해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지만, 한 번에 모든 것을 개정하기보다는 단계적으로 개정을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다만, “공노총이 간담회에서 제안한 다양한 정책들을 당 선거대책위 차원에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공노총에서 석현정 위원장과 이철수 부위원장, 안정섭 국가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정은애 소방노조 위원장 등 간부 10여 명이 참석했고, 이재명 열린캠프 측에서는 조정식 의원과 김현정 노동본부장이 함께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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