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경찰관 중 여성 비율도 단 4%에 그쳐
4급 이상 국가공무원 17.7% 비해 크게 낮아
백혜련 의원 “경찰 간부 출신에 균형 맞춰야”

경찰로고
경찰로고

경찰 간부 가운데 경찰대 출신은 61.6%인 반면, 간부후보생 출신은 23.6% 그치는 등 경찰대 순혈주의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총경 이상 간부급 경찰관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혁신처와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으로 총경 이상 간부급 경찰관 가운데 경찰대 출신이 61.6%였다.

반면, 간부후보생이 23.6%, 순경공채 등 일반출신은 11.9%, 고시출신은 3.5%였다. 개방직은 경찰청 본청 감사관과 경찰병원장 2개뿐이었다.

백 의원은 “경찰 조직의 창의성과 유연성을 높이려면 간부급 경찰관의 다양성이 확보돼야 한다”며 “간부의 출신 비율에 좀 더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일부 대선 예비후보 등이 공약했던 5급 공채와 경찰대 폐지 등의 공직개혁과 맞닿아 있다.

경찰대나 5급 공채 등을 중심으로 고위공직자가 채워지는 순혈주의로는 공직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할 수 있다는 것이어서 향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올해 9월 기준으로 총경 이상 간부급 경찰관 776명 가운데 여성은 단 31명으로 4.0%에 그쳤다.

이에 비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가공무원 4급 과장 이상 간부급 공무원 8376명 가운데 여성은 1482명으로 17.7%에 달했다.

자료: 백혜련 의원실
자료: 백혜련 의원실

공무원 가운데 경찰이 소방과 함께 대표적인 ‘남초 직군’이기는 하지만, 여성 간부 비율이 4%에 그치는 것은 그 정도가 심하다는 평가다.

백 의원은 “인사혁신처는 매년 12월 말에 국가공무원의 직급별‧성별 인원 관련 공식통계를 작성하고 있어 올해 9월 기준자료는 없었다”며 “국가공무원 자료는 지난해 12월 기준임에도, 경찰 간부급의 여성 비율이 국가공무원 평균에 비해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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