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시각장애 딛고 공무원시험 합격한 이승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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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시각장애 딛고 공무원시험 합격한 이승진씨
  • 송민규 기자
  • 승인 2021.10.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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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 망막색소변성증 앓는 중도 시각장애인
청각에만 의존해 공부… 2년 만에 시험 합격
“장애가 있는 사람‧후배들 희망 되고 싶어”
문경대학교는 졸업생인 이승진 씨가 서울시 지방직 공무원에 최종합격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승진씨. 문경대 제공.
중도시각장애인으로 서울시 공무원시험에 최종합격한 이승진씨 문경대학교 제공.

문경대학교는 재활상담복지과를 졸업한 이승진(24)씨가 지난 6월에 실시된 2021년 제1회 서울특별시 지방직 공무원에 최종합격했다고 5일 밝혔다.

이승진씨는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질환을 앓고 있는 중도시각장애인이다.

중도시각장애인은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후천적으로 시력을 잃은 사람을 말한다.

이씨는 대학 졸업 후에는 명암만 구분할 수 있을 정도였지만, 시각장애를 딛고 청각에만 의존한 채 공부해 2년 만에 서울시 공무원에 합격했다.

이승진씨는 “중도 시각장애라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번 공무원 시험에 합격할 수 있어 기쁘다”며 “저와 같이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 후배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조성욱 문경대 재활상담복지과 조성욱 교수는 “이승진씨가 대학에 들어올 때부터 눈이 좋지 않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책을 읽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것을 보며 많이 안타까웠다”며 “졸업할 때쯤 공부가 재밌다며 공무원시험에 도전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졸업 후에도 수시로 연락해서 많은 조언을 했는데, 좋은 소식을 듣게 되어 가르친 사람으로서 너무 감사하고 승진 씨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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