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9월 우리동네 영웅 광주·전북·전남에서 각 3명 뽑아
올 들어 네 번째…10월 서울 마지막으로 선정 작업 마치기로

행정안전부 제공
행정안전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세가 가팔라 마스크 대란이 났던 지난해 3월. 전남 보성군 여성단체협의회 이영미씨 등 자원봉사자 150명은 4만여 장의 마스크를 만들어 군민들에게 나눠줬다. 주변에서는 이들을 ‘마스크 의병단’이라고 일컬었다.

행정안전부는 9월 ‘우리동네 영웅’으로 광주·전북·전남 지역에서 각 3명씩 총 9명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행안부는 올 들어 코로나19로부터 지역과 주민을 지킨 주인공들의 감동사례를 공유하고 지역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전국 17개 시·도와 함께 매달 ‘우리동네 영웅’을 선정해 왔다.

이번 선정은 지난 4월 인천과 경기, 5월 부산·울산·경남, 6월 대구·경북, 7월 대전·충북·충남, 8월 세종·강원·제주 지역에 이어 여섯 번째다.

다만, 이들 우리 동네 영웅들이 자치회나 의용소방대 등 단체 소속이 대부분으로, 표내지 않고 조용히 이웃들을 도운 숨은 영웅을 발굴해내지 못한 것은 한계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에 광주에서는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 활동에 나선 최영자씨(광산구 자원봉사센터), 어린이용 면마스크를 제작하고 반찬나눔 봉사활동을 펼친 안병락씨(동구 지산2동 주민자치회),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을 도운 양영심씨(북구 지역자율방재단)가 각각 영웅으로 뽑혔다.

최영자씨는 코로나19로 주거 취약계층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일 것을 우려하여 집수리, 정리수납, 전등 교체 등 취약계층 140가구의 주거환경개선 활동을 도왔다.

전북에서는 예방접종센터에서 지역 어르신의 안전 지원을 도운 김인숙(완주군 봉동 여성의용소방대)씨, 취약계층의 세탁물 수거 및 배달과 밑반찬을 직접 전달한 김성오씨(군산시 수송동 천사누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백신 예방접종 인솔 중 쓰러진 할머니를 심폐소생술로 구한 이희술씨(장수군 산서면 시장마을 이장)가 각각 영웅의 반열에 올랐다.

이 가운데 김인숙씨는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자원봉사를 통해 어르신 예진표 작성안내와 동선안내를 돕고, 다중밀접지역 방역과 거리두기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며 지역주민의 안전에 앞장섰다.

전남에서는 군민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마스크를 제작한 이영미씨(보성군 여성단체협의회), 취약계층의 반찬 봉사와 지역 농가를 도운 박미성(해남군 여성자원봉사회)씨, 동네 방역은 물론 인근 수해 지역 방역까지 나선 홍진석(여수시 중앙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씨가 선정됐다.

이 가운데 이영미씨는 마스크 의병단의 주인공이다. 지난해 마스크 부족 상황에서 자원봉사자 150명을 모집 ‘마스크 의병단’을 조직해 4만 여장의 마스크를 만들어 군민에게 무료로 나눠주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10월 서울 지역의 ‘우리동네 영웅’을 발표하고 지난 4월부터 이어온 17개 시·도별 ‘우리동네 영웅’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성호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마스크 의병단을 만들어 이웃과 나눔을 실천한 우리동네 영웅들의 활약은 지역공동체의 소중함을 느낄 수 좋은 사례”라며, “우리동네 영웅들의 선한 영향력이 일상을 회복하는데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자료:행정안전부

김현정 기자 hyun@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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