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아이의 아빠인데 동갑짜리 어린이 구해 더 뜻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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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아이의 아빠인데 동갑짜리 어린이 구해 더 뜻깊습니다”
  • 김성곤 선임기자
  • 승인 2021.09.1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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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소방서 안병호 소방장 물에 빠진 어린이 구해
의식없던 어린이 인공호흡으로 의식‧호흡 회복시켜 
1급 구조사… 임용 전에는 응급실 근무 경력 테테랑
가족 나들이 중 지난 9월 4일 물에 빠져 사경을 헤매던 어린이를 구한 전북 고창소방서 안병호 소방장. 소방청 제공
가족 나들이 중 지난 9월 4일 물에 빠져 사경을 헤매던 어린이를 구한 전북 고창소방서 안병호 소방장. 소방청 제공

비번날 가족과 함께 조각공원으로 나들이를 나갔던 소방관이 물에 빠져 사경을 헤매던 어린이를 구했다. 주변 사람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 이 소방관이 나서서 인공호흡을 실시해 회복시킨 뒤 병원으로 이송한 것이다.

12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9월 4일 오후 가족과 함께 전북 임실군의 사선대 조각공원을 찾은 전라북도 고창소방서 소속 안병호 소방장은 갑자기 다급하게 119를 외치는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즉시 분수대 근처로 달려갔다.

그곳에는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주민들에 의해 옮겨진 한 아이(4세)가 혼수상태로 구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안 소방장은 아이의 상태가 의식은 없고 맥박과 호흡이 미약한 상태에서 청색증과 안면부 강직이 나타난 것을 보고, 즉시 응급조치에 나섰다.

지난 9월 4일 안병호 소방장이 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한 임실 사선대 조각공원 모습. 소방청 제공
지난 9월 4일 안병호 소방장이 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한 임실 사선대
조각공원 모습. 소방청 제공

수차례 인공호흡 끝에 아이의 입에서는 물과 구토물이 나왔고 강직이 풀리며 울기 시작했다. 안 소방장은 흡입한 물이 배출될 수 있도록 회복자세를 취하게 하고 아이의 등을 두들겨주며 진정시켰다.

아이는 인근의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정밀검사를 받았으며, 다행히 별다른 이상이 없어 회복과정을 거쳐 지난 8일 퇴원했다.

안 소방장은 1급 응급구조사로서 2011년 임용돼 10년간 구급대원으로 근무했다. 임용 전에는 병원 응급실에서 2년간 근무한 경험도 있으며 구급지도관과 특별구급대원 자격도 보유한 베테랑 소방관이다.

안 소방장은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지만, 4살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위험에 처한 아이를 구할 수 있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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