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개별노조로 운영…일할 맛 나는 노조 만들 것”
지난 3월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사태 이후 6개월만

우해승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 초대 위원장이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 제공.
우해승 강원도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 초대 위원장이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원주시청공무원노동조합 제공.

강원도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은 초대 위원장에 우해승 팀장이 당선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강원지역본부가 원주시청 앞에서 기자 회견을 갖던 도중 청원 경찰을 폭행하고 기물을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해 민주노총 소속 전공노에 대한 불만이 불거진 지 약 6개월 만이다.

민주노총 소속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속이었으나, 우 팀장의 당선으로 당분간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독자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청 공무원노조는 지난 8일 온라인으로 초대 위원장 선출과 규약 제정을 위해 창립총회를 열었다.

창립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732명 가운데 63%인 461명이 참가했다.

우해승 위원장은 찬성 422표(91.5%), 반대 39표(8.5%)으로 당선됐으며, 상급노조인 민주노총 공무원노조 탈퇴를 규정한 규약 제정은 찬성 428표(92.8%), 반대가 33표(7.16%)이었다.

우해승 위원장은 “당분간은 상급노조 없이 개별노조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측에서는 탈퇴 절차와 관련, 절차적 하자를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 위원장은 “규약에 나와 있는 절차대로 ‘긴급한 사항’으로 판단해 진행했다”며 “절차적 하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은 초대 위원장을 선출하고 규약을 제정해 고용노동부의 노동조합 설립신고 요건을 갖추게 됐다.

우해승 초대 원주시청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새로 출범하는 노조는 시민의 눈높이에 맞게 활동하면서 조합원이 일할 맛 나는 조직문화를 형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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