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지역‧14개 시험장서 5758명 대상
확진자‧자가격리자도 별도로 응시 가능
시험 뒤에도 2주간 이상반응 확인키로

10일 전국 81개 시험장에서 국가공무원 7급 1차 필기시험이 치러진 가운데 수험생들이 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다. 인사혁신처 제공
국가공무원 7급 1차 필기시험장 모습. 인사혁신처 제공

인사혁신처는 ‘2021년도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 2차 필기시험’을 오는 11일 전국 5개 지역, 14개 시험장에서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인사처는 이번 시험에 모두 6000여 명에 가까운 수험생이 몰리는 점을 감안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방지와 수험생 안전을 최우선 고려하기로 했다.

앞서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국가직 7급 공채 1차 공직적격성평가(PSAT)에는 2만 4740명이 응시해 5758명이 합격했다.

먼저 인사처는 시험장 출입구에서 자신의 시험실 정보를 확인할 때 수험생들이 몰려있을 수 있다고 보고, 시험실 정보를 응시자의 휴대전화로 일괄 통지키로 했다. 수험생은 시험 당일 문자를 통해 자신의 시험장을 확인할 수 있다.

시험장 현관에서는 안내문 확인 없이 발열검사만 진행한 뒤 바로 입실하게 했다. 또한 수험생 전원에게 방역마스크(KF-94)를 배포하고, 의료용 마스크 착용은 금지하기로 했다.

확진‧자가격리 등 격리대상자가 시험을 치는 상황에 대비해 인사처 직원으로 구성된 전담대응팀을 구성, 전국 5곳에 별도 시험장을 마련하고 운영키로 했다.

수험생은 확진 또는 자가격리 판정을 받으면 바로 인사처와 지역보건소에 신고한 뒤 안내에 따라야 한다.

또한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에 자진신고시스템을 운영해,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등 관리대상에 포함됐는지 여부를 사전에 파악하고 응시자와 감독관의 건강 상태를 관리키로 했다.

시험장 방역도 강화한다. 시험장을 총괄하는 과장급 지역책임관을 두고 방역 수칙을 이행했는지를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 시험장의 주 출입구를 단일화하고 확진자나 자가격리자 외에도 시험 당일 발열검사에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수험생은 별도로 마련한 예비시험실에서 응시하게 했다.

시험실이 ‘밀폐’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인사처는 냉‧난방을 끄고 창문과 출입문을 열어놓게 하기로 했다. 또한 좌석을 최대한 넓게 재배치해 수험생 간 간격을 최대로 확보키로 했다.

수용인원은 한 시험실 당 20명 밑으로 운영된다.

시험 당일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을 보인 수험생과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응시한 시험실 감독관도 시험이 끝난 뒤에도 2주간 건강 상태를 살피기로 했다.

수험생이 가져온 물건은 모두 본인이 직접 수거하도록 하고 시험이 끝난 뒤에는 방역담당관이 시험실 순회‧회수점검을 한 뒤 업체를 통해 방역소독을 한다.

임병은 인재채용국장은 “강화된 시험방역 수칙을 준수해 수험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공정한 시험이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수험생 스스로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지침을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2차 필기시험의 합격자는 10월 13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발표된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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