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시공‧도로 및 공항 기술사 시험 동시합격
기술사, 국가 공인 최상위 전문가로 인정받아
일 병행하며 15년 준비… 매일 3시간씩 공부

김봉수 충청북도 도로계획팀장. 충북도 제공.
김봉수 충청북도 도로계획팀장. 충북도 제공.

충청북도는 김봉수 도로계획팀장이 지난 3일 충북도청에서는 최초로 토목시공 기술사와 도로 및 공항 기술사 시험에 동시에 합격했다고 7일 밝혔다.

기술사는 관련 분야에서 고도의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이 있어야 하는 자격증으로, 기술분야의 체계적 이론과 기획, 연구개발, 관리 등 종합역량을 갖춘 국가 공인 최상위 전문가로 인정받는 기술자격이다. 이번 제124회 토목시공 기술사 시험의 합격률도 8% 남짓이었다.

김 팀장은 도로분야의 주요 핵심사업인 고속도로, 국도, 지방도 건설 업무를 담당하는 바쁜 와중에도 부족한 시간을 쪼개 꾸준히 전문지식을 갈고닦아 합격했다.

김 팀장은 “일을 하면서 기술사 준비를 하다 보니 15년이 걸렸다”며 “일요일을 제외하고 하루에 3시간씩 꾸준히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들은 축하한다며 소리도 지르고 난리였다”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합격하고 나니 아내와 딸은 공부 좀 그만하라고 했다”며 “시험을 준비하면서 쌓인 책만 500여 권”이라고 했다.

김 팀장은 기술사를 준비한 덕에 제천~영월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김봉수 팀장은 “예비타당성조사를 해도 비용편익분석(B/C) 값으로는 통과가 안 될 상황이었다”며 “지역균형발전을 더 부각하고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기획재정부 관계자를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20여 년간 표류 중이었던 중부고속도로 서청주~증평구간 확장사업도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시켜 추진할 수 있게 했다.

3남 1녀의 아버지기도 한 김 팀장은 “개인적으로 4남매에게 목표를 세우고 도전해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며 “실무경험과 더불어 기술사의 전문성을 활용해 충북 도정 발전에 이바지하는 공직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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