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272개 기관 실적 평가 결과 발표
코로나19로 지속가능경영분야 소폭 하락
경영성과‧사회적가치 분야는 점수 상승
경영평가 결과 따라 평가급 차등 지급
전국 272개 기관의 한해 경영실적 평가표가 나왔다. 올해는 광주도시철도공사 등 32개 기업 ‘가’ 등급을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에서 전국 지방공기업 대상으로 한 2020년 실적 경영평가를 시행했다고 3일 밝혔다.
평가대상은 지자체 소속 공사 67개, 공단 83개, 상수도 122개 등 272개 기관이다. 지속가능경영, 경영성과, 사회적가치 등 3개 분야에서 20여 개의 세부 지표를 통해 평가했다.
세부지표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지표를 도입해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지방공기업의 대응 노력을 평가에 반영했다.
지방공기업들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 재무관리 등 지속가능경영 분야는 지난해보다 0.19점 하락한 85.26점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나 재난‧안전 등 사회적 가치 분야는 0.93점 오른 85.71점을 받았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관심사는 긱 가관의 등급이다. 이 등급에 따라 기관장 평가도 달라지고, 직원들은 성과급 봉투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등급별로는 ‘가’ 등급이 32개(11.8%)였고 ‘나’ 등급이 68개(25.0%), ‘다’ 등급이 140개(51.5%)였다. ‘라’ 등급은 24개(8.8%), ‘마’ 등급은 8개(2.9%) 기관이었다.
‘가’등급 받은 기관으로는 광주도시철도공사와 부산도시공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인천관광공사 등이 포함됐다.
특히 광주도시철도공사는 지방공기업 최초로 사회성과 측정체계를 도입해 16개 사회가치 핵심사업을 수행해 43억 7600만원의 사회가치를 창출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카이로전동차 기술용역과 신림선 운영‧보수 사업을 수주하는 등 신규사업 진출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노력을 하기도 했다.
사회성과 지표 반영은 최치국 지방공기업평가원장이 부임한 뒤 도입한 것으로, 지방공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주문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의 평가급이 차등 지급된다. 최하위 등급을 받은 기관의 임직원은 평가급을 받지 못하고 기관장과 임원의 다음 해 연봉도 5~10% 삭감된다.
평가 결과는 지방공기업 경영정보공개시스템(cleaneye.go.kr)에 모두 공개된다. 지난해와 같게 주요 항목별 평가 결과를 점수 현황도표로 11월 중 공표한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