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통분담 운운하며 더 많은 희생 강요해”
보건의료 총파업 ‘응원 인증샷’ 올리기 운동 진행

전국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보건의료 총파업과 관련, '응원 인증샷'을 올렸다. 전국공무원노조 제공.
전국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보건의료 총파업과 관련, '응원 인증샷'을 올렸다. 전국공무원노조 제공.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가 총파업을 선언한 보건의료노동자들을 위해 인증샸으로 힘을 보탰다.

같은 민주노총 소속일 뿐 아니라 현장에서 고생하는 보건의료노조에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낀다는 것이다.

공무원노조는 2일 진행되는 보건의료노동자의 총파업과 관련, 지지성명서를 내고 “정부는 공공의료를 확대하고 보건의료인력을 확충하라”고 요구했다.

공무원노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1년 7개월간 ‘보건의료노동자의 영혼마저 갈아넣었다’고 할 정도로 살인적인 노동강도와 극심한 감정노동의 현장으로 내몰려 무한 희생과 헌신만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노조는 특히 “부족한 공공의료 확대와 보건의료인력 확충 등을 위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지난 5월부터 정부와 11차례 교섭을 했지만, 정부는 최소한의 개선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어 “보건의료노조는 ‘이대로는 더이상 버틸 수 없어 보건의료노동자의 현실을 호소하고 의료붕괴를 막기 위해 파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공무원노조는 “그러나 정부는 ‘공무원들 덕분에~, 의료진들 덕분에~’ K-방역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말잔치를 벌이면서, 경제가 어려우니 고통분담 운운하며 더 많은 희생을 강요했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희생과 헌신에는 응분의 대가가 따라야 하는데 정부는 말잔치와 공치사로 보건의료인력을 부려먹기만 한다는 게 공무원조조의 주장이다.

공무원노조는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처한 열악한 현실이 공무원노동자의 처지와 너무나 똑같아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이번 총파업을 적극 지지한다”며 “이미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과로사로 숨지거나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등 많은 공무원노동자가 스러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공무원노조는 보건의료 총파업을 지지하는 ‘응원 인증샷’ 올리기 공동행동을 지난달 31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hyun9593@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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