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처 당초 10배수 예고했으나 7배수로 조정
PSAT 첫도입…1·2차로 나눠 시행…2차 9월11일
제도 달라져 낮아진 합격선 등 통계 무의미
여성합격자 비율 41.2% 역대 최고…추세 반영
전체 평균경쟁률은 30.3대 1로 지난해와 비슷

올해 처음으로 공직적격성평가(PSAT)가 도입된 국가공무원 7급 1차 시험 결과가 나왔다. 평균 경쟁률은 30.3대 1, 합격자는 5758명, 정원 대비 합격배수 7.07배, 합격점수는 60~70점대, 여성 합격률은 41.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할 수 있는 것은 평균 경쟁률과 여성 합격자비율 정도다. 이들 통계는 일반적인 추세와 궤를 같이하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지난해 통계가 의미가 없어졌다. 올해부터 국가공무원 7급 필기시험에 PSAT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올해 국가공무원 필기시험은 지난해까지는 1차에서 자격검증시험으로 대체된 영어를 포함해 7과목의 시험을 한방에 치렀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국어가 없어지고 PSAT가 도입됐다. 또 영어 외에도 한국사가 검정시험으로 대체됐다. 국어능력은 PSAT 내 언어논리가 대체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시험도 두 번으로 나눠서 치러진다. 1차에서는 PSAT를, 2차(9월 11일 예정)에서는 4개의 전공과목만 치르게 된 것이다.

10일 전국 81개 시험장에서 국가공무원 7급 1차 필기시험이 치러진 가운데 수험생들이 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다. 인사혁신처 제공
지난 7월 10일 치러진 국가공무원 7급 1차 필기시험 모습. 인사혁신처 제공

17일 인사혁신처가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를 통해 공개한 국가공무원 1차 시험 결과를 보면 합격자는 모두 5758명이다.

이는 올해 채용예정 인원 815명의 7.07배에 달하는 것이다. 통상 국가공무원 7급 시험의 경우 1.5배수를 뽑아서 면접에 올리는 데 이번에 이처럼 많이 뽑은 것은 2차 시험이 한 번 더 있기 때문이다.

당초 인사처는 1차 합격배수를 10배쯤으로 예고했으나, 시험관리위원회 논의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약 7배수로 정했다.

하지만, 9월 11일 치러지는 2차 전공시험에서는 다시 1.5배수 안팎으로 합격배수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료:인사혁신처
자료:인사혁신처

합격선은 지난해에는 80, 90점대였으나 올해는 60, 70점대로 낮아졌다. 시험 방식이 다르니 올해 시험이 어렵다거나 쉬웠다는 평가를 내릴 수 없다.

참고로 행정직군 합격선은 통계직류가 76.00점으로 가장 높았고, 일반행정 70.33점, 검찰 69.33점, 감사 69.00점 등이다.

기술직군 합격선은 화공이 70.66점으로 가장 높았고, 일반농업 69.33점, 전기 65.33점 등이다.
지난해에는 행정직군 인사조직 합격점수는 95.00으로 가장 높았고, 일반행정은 88.33이었다. 기술직군도 화공이 96.66점으로 가장 높았다.

여성 합격선은 지난해와 비교할 수 있는 항목이다. 시험을 두 차례로 나눠서 치르든 한 번에 치르든 여성의 약진은 일반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41.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40.5%, 2019년에는 37.8%였다.

자료:인사혁신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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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으로 일반행정(우정), 통계, 일반기계, 전기, 화공 5개 모집단위에서 여성 32명이 추가 합격했다.

지방인재의 공직진출 확대를 위한 지방인재채용목표제 적용으로 일반행정(일반, 우정), 재경, 고용노동, 세무, 통계, 감사, 검찰, 외무영사, 화공 10개 모집단위에서 185명이 추가 합격했다.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7.9세로 지난해 28.3세보다 다소 낮아졌다. 연령대별로는 25~29세가 51.0%(2938명)로 가장 많았고, 20~24세 21.7%(1247명), 30~34세 19.0%(1096명), 35~39세 5.8%(333명), 40~49세 2.4%(136명), 50세 이상 0.1%(8명) 순이었다.

58명을 선발하는 장애인 구분모집에는 253명이 응시해 120명이 합격했다.

한편, 2차 시험은 4개 전문과목별 25문항씩 총 100문항이 출제되며, 100분간 실시된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시행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참고하면 된다.

자료:인사혁신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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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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