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공생공사’

8월 둘째 주(8월 8일~8월 14일) 공생공사닷컴에서는 선거사무수당 인상을 두고 갈등을 빚고있는 공무원 노동계와 기획재정부의 이야기가 큰 이슈였다. 공무원 노동계는 차출 거부도 불 사할 태세다. 이외에도 3년만에 부이사관 다는 민간 출신의 개방형 직위 공무원들의 소식이나 결혼이주여성 출신으로 공무원이 된 셤 사마디씨의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공생공사 홈페이지 캡처.
공생공사 홈페이지 캡처.

또다시 부딪히는 공무원 노동계와 기재부 (링크)

선거가 있으면 공무원들이 차출된다. 투‧개표를 위해 공무원들이 강제로 동원되는 것이다.

문제는 수당이다. 한번 가면 14~5시간은 일하지만 수당은 5만 원이다.

그나마도 4만 원이었던 것이 지난해에 드디어 17년 만에 1만 원이나(?) 올랐다. 선거사례비 4만원을 포함하면 12시간을 기준으로 9만 원을 받는다. 다음 해 최저시급은 9160원이다.

대선에 지선까지 선거가 두 번이나 예정된 다음 해를 생각해 공무원 노동계는 2만 원을 추가로 올릴 생각이었다. 최저시급은 받아야겠다는 것이다.

양대 노조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최저임금법 위반 협의로 고용노동부에 고발하자 중앙선관위도 수당 2만 원을 더한 예산안을 기획재정부로 넘겼다.

문제는 기재부에서 예산을 심사하면서 이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 어렵게 중앙선관위에서 수당 인상을 이끌어냈는데 다시 기재부에서 막혔다.

공무원 노동계가 기재부와 부딪힌 것이 한두 번은 아니다. 기재부가 공무원보수위원회 인상안을 2년 연속 받아들이지 않자 지난달에는 협상테이블에 기재부가 직접 나오라며 천막농성을 하기도 했다.

공무원 노동계는 차출 거부까지 불사할 모양새다. 사실 이렇게 문제가 되는 것은 기재부의 불통 문제가 제일 크다.

나라 곳간이 줄줄 새도 안되지만 적어도 안되면 왜 안 되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해 줘야 하지 않을까. 대화에서 의외의 실마리가 있을지도 모른다.


늘어가는 민간 출신 개방형 공무원들의 고속승진 (링크)

지난해 9월 개방형 직위에 임용된 민간 출신 공무원이 탁월한 성과를 내면 상위 직급으로 재채용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었다.

제도 도입 1년도 안 돼 부이사관이 두 명 나왔다. 선근형 인사혁신처 대변인은 지난 2018년 8월 정부헤드헌팅 방식으로 인사처 대변인에 임용된 이후 3년 만에 부이사관이 된 것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세계무역기구(WTO) 한일 간 수산물 분쟁을 승리로 이끈 산업통상자원부 정하늘 통상분쟁대응과장이 임용되는지 3년도 안 돼 부이사관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개방형 직위가 도입된 뒤 민간 임용자가 지난해 200명을 넘었다. 민간과 비교해 임기도 짧고, 제한된데다 보수도 적은 문제 등을 점차 해결해가고 있어 민간 임용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상위직급으로 재채용제도까지 도입됐다. 이렇게 바뀐 제도의 수혜자가 앞으로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여성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요” (링크)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처음으로 이주여성 출신 공무원이 나왔다. 셤 사마디씨는 남원시 지방 시간선택제 임기제 마급 공무원에 채용됐다. 다문화가족지원 보조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2007년에 한국에 온 셤 사마디씨는 이전에는 다문화 이해교육 강사로 일하기도 했고 결혼이민자들의 통‧번역 서비스를 해오기도 했다.

한국어능력검정시험(TOPIK)에서 가장 어려운 6급을 따서 그런지 발음이 너무 좋아 한국인 직원에게 잘못 전화를 건 줄 알 정도로 한국어 발음이 좋았다. 발음뿐만이 아니라 차분하게 또박또박 잘 표현했고, 관용어도 정확하게 사용했다.

셤 사마디씨는 “얼떨떨하고 싱숭생숭해서 처음에는 일을 파악하는데 집중했다”며 “하루가 참 길었다”고 했다.

그런 그에게 가족의 응원은 힘이 된다. 아이들이 점심때 ‘엄마 힘들겠지만 파이팅 하세요’라는 문자를 보내줬다고 했다.

셤 사마디씨에게 포부를 물었다. “어려움이 있는 이주여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했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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