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근형 인사처 대변인 임용 3년 만에 승진 재채용
WTO 대첩 주역 산업부 정하늘 과장 이어 두 번째
지난해 제도 도입으로 향후 수혜자 더 늘어날 전망

개방형 직위 임용 3년 만에 부이사관으로 승진, 재채용된 선근형 인사혁신처 대변인. 인사혁신처 제공
개방형 직위 임용 3년 만에 부이사관으로 승진, 재채용된 선근형 인사혁신처 대변인. 인사혁신처 제공

정부 인재영입방식(헤드헌팅)으로 임용된 민간 출신 개방형 직위 공무원들의 고속 승진이 늘고 있다.

지난해 9월 제도가 도입된 뒤 1년 만에 벌써 두 명의 부이사관이 나왔다. 일반 공무원은 서기관을 단 뒤 10~15년 걸리는 부이사관을 3년도 안 돼 단 것이다.

인사혁신처는 4급 서기관인 선근형(45) 현 대변인을 3급 부이사관으로 재채용했다고 9일 밝혔다.

선 대변인은 2003년 경향신문에 입사해 사회부와 정치부 기자로 활동했으며, 이후 이노션 홍보부장, 카카오 미디어전략파트장 등을 거쳐 지난 2018년 8월 정부헤드헌팅 방식으로 인사처 대변인에 임용됐다.

정부헤드헌팅 방식은 공모절차를 거치지 않고 민간 전문가를 개방형 공직에 임용하는 일종의 스카웃 제도로 지난 2015년 도입됐다.

선 대변인은 인사처가 45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업무평가 정책소통 부문에서 3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지난해 9월 개방형 직위에 임용된 민간 출신 공무원이 탁월한 성과를 낼 경우 상위 직급으로 재채용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이번에 승진과 함께 재채용될 수 있었다.

바뀐 제도의 첫 수혜자는 세계무역기구(WTO) 한일 간 수산물 분쟁을 승리로 이끈 산업통상자원부 정하늘(남·41) 통상분쟁대응과장이다. 정 과장은 이 공로로 2018년 4월 경력개방형 직위로 산업부 과장으로 임용된 뒤 3년이 채 안 된 지난해 12월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선 대변인은 “정하늘 통상분쟁대응과장은 나라를 큰일을 하신 분이고, 저는 그저 열심히 인사처를 알린 것밖에 없다”면서 “언론이 인사처가 하는 일을 잘 써주시고, 도와주신 덕분이다”고 말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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