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에서 보낸 동영상보고 심정지 환자 소생술
환자 위기넘기고 회복…신고자엔 하트세이버 수여

충남119종합상황실 구급상황요원이 신고자에게 심폐소생술 안내 동영상을 전송 뒤 화면에 맞춰 음성으로 지도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 제공.
충남119종합상황실 구급상황요원이 신고자에게 심폐소생술 안내 동영상을 전송 뒤 화면에 맞춰 음성으로 지도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 제공.

충청남도 소방본부는 119구급상황요원의 경험으로 신고자에게 심폐소생술 동영상을 보내 심정지 환자를 구해낼 수 있었다고 9일 밝혔다.

충남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3시쯤 도로를 주행하던 50대 남성 A씨가 가설물과 충돌해 심정지 상태가 됐다.

119종합상황실에 이 상황이 접수되고, 119구급상황요원은 우선 현장에 있던 남성 전모씨에게 가슴압박을 하도록 요청했고 이어 옆에 있던 여성에게 스마트폰으로 심폐소생술 동영상을 전송했다.

이는 119구급상황요원의 경험에 따른 판단이었다.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일반인들이 말로 설명하는 심폐소생술을 따라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오랜 경험으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119구급상황요원은 여성에게 심폐소생술 동영상이 나오는 스마트폰 화면을 가슴압박을 하고 있는 전씨에게 보여주도록했다.

전씨는 영상을 보면서 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6분가량 심폐소생술을 했다.

이어 119구급대원이 도착했고 자동심장충격 등 전문심장소생술을 한 결과 A씨는 1분 만에 의식과 호흡이 돌아와 지금은 일반 병실로 옮겨져 회복하고 있다.

한편, ‘119응급처치 안내 동영상 송출 시스템’은 지난달 19일부터 송출서비스를 시작했다.

신고자의 휴대전화로 응급처치 동영상을 보내 신고자가 영상을 보며 응급처치를 따라하고, 119상담요원이 신고자가 응급처치하는 모습을 보며 안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심폐소생술을 한 전씨는 “응급처치 동영상을 보며 심폐소생술을 한 덕에 이해가 쉬워 당황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할수 있었다”며 “소중한 생명을 살려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소방본부는 심폐소생술을 한 두 명에게 하트세이버를 수여할 예정이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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