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공생공사’

7월 넷째 주(7월 25일~7월 31일) 공생공사닷컴에 관심을 끈 뉴스는 전국구 로또로 불리는 ‘세종자이 더 시티’ 분양과 부산시교육청 공무원 시험합격자 발표 때 빚은 혼선으로 10대 응시생이 극단선택을 한 사건, 경기도 교육청에서 방역수칙 위반으로 승진교육을 받던 공무원이 승진교육을 중단하고, 징계를 받게 된 사연 등이 관심을 끌었다. 35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 밝은 뉴스를 전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게 또한 우리의 현실이다. 그나마 다소 위안이 되는 것은 땀 흘려 준비한 우리 선수들이 전하는 올림픽 소식이다.

공생공사닷컴 누리집 갈무리
공생공사닷컴 누리집 갈무리

전국구 로또된 ‘세종자이 더 시티’에 씁쓸한 이전기관 직원들(링크)

예상은 했지만, 뚜껑을 열자 ‘세종자이 더 시티’는 역시 로또였다.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 1순위에서 분양이 끝났다.

평균 경쟁률은 199.7대 1이었다. 전체 1350가구 가운데 생애최초 등 특별공급을 제외한 1106가구 모집에 22만 842명이 청약한 것이다.

최고경쟁률은 기타지역 1순위 84㎡ P타입(1가구 분양)으로 청약경쟁률은 2474대 1이었다.

이처럼 청약자가 몰린 것은 전체 물량의 50%는 전국 어디서나 청약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분양가와 맞먹는 시세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세종자이 더 시티 3.3㎡당 평균 분양가는 1257만원이다. 지난해 분양했던 아파트에 비하면 다소 높지만, 대평동이나 나성동 아파트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니 눈에 불을 켜고 청약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보는 이전기관 소속 공무원 등은 씁쓸하기만 하다. 특별공급에 대한 부작용과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부여당이 세종자이 더 시티 분양을 목전에 두고 이전기관 특별공급을 전격 폐지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전기관 공무원들은 일반청약을 해야 했다. 만약 특공이 유지됐더라면 분양물량의 50%에 대해 특공자격을 가진 수요자끼리 경쟁을 했으텐데 특공이 폐지되면서 수백대 1의 경쟁에 뛰어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한 정부청사 무주택 공무원은 “요즘이야 집값이 올라서 세종 로또라지만, 과거 초기에 이전한 공무원 중에서는 집값하락기에 분양가도 못 건지고 판 경우도 있는데 일부의 일탈 때문에 특공을 폐지했다”면서 ”당첨 가능성은 거의 없는데 세종시 전셋값은 올라서 제대로된 전셋집을 얻기도 힘들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경기도 공무원 방역수칙 위반으로 승진 무산 위기(링크)

방역수칙이 강화되면서 공직사회에서도 안타까운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승진 교육을 받던 공무원이 동생가족과 모임을 한 뒤 동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방역수칙 위반으로 적발돼 승진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동생의 확진으로 역학조사 결과 A씨가 자신의 가족 4명과 동생 가족 3명 등 7명이 모임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직계가족은 직계가족은 부모님을 포함해 8명까지 모일 수 있지만, 형제는 방계가족이어서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 수도권 집합·모임·행사 방역지침 위반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별탈이야 있겠어”하는 안일한 생각이 화를 자초한 셈이다. 코로나19의 4차 확산으로 방역수칙도 강화되고, 공무원 복무지침도 엄격하게 적용되는 시점인 만큼 처신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하겠다.


잦은 교육청의 시험관리 오류가 나은 안타까운 10대의 죽음(링크)

부산교육청이 시행한 특성화고 대상으로 한 시설직 시험에 응시했던 A(19)군이 지난 26일 최종 불합격을 확인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A군은 앞서 이날 합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부산시교육청 시험사이트(http://gosi.pen.go.kr)에 접속했다. 문제는 A군이 합격자 명단에 없는데도 ‘합격을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뜬 것이다.

이에 따라 A군은 합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부산시교육청을 직접 찾아가 ‘행정적 실수였다’는 해명과 함께 불합격 사실을 최종확인했고, 집에 도착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시험접수는 좋았는데 면접 점수를 잘못 받아 자신보다 성적이 안 좋았던 수험생이 합격했다는 사실도 알게됐다고 한다.

시험의 합격 여부는 수험생에게는 인생이 걸린 중차대한 일이다. 그래서 그 어떤 업무보다 정확해야 하고, 오류가 없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와 정반대이다. 지난해 2월에는 제주도교육청이 중등교사 시험 합격자가 뒤바뀌어 정정했으나 이 마저도 또 틀려 6일 뒤 다시 정정하고 교육감이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

올 들어서도 지난 15일에 서울시교육청이 지방공무원 필기시험 합격자 전산처리 과정에서 실수가 나와 합격자로 분류됐던 20명이 불합격 처리되고 불합격자로 분류됐던 27명이 추가 합격하는 일도 있었다.

교육공무원 시험 주관을 교육청이 아닌 다른 시험 주관 기관으로 이관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본적인 업무조차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면서 교육자치니 업무 분장을 따져서야 되겠는가. 다시 한번 심각하게 생각해볼 일이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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