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률 20~30%…남성대원도 어려워
“사명감으로 훈련해 좋은 결과 얻어”

문슬기 소방사.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문슬기 소방사.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남성 소방공무원도 합격하기 힘든 인명구조사 시험에 합격한 여성 소방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문슬기 소방사가 인명구조사 2급 시험에 합격했다고 27일 밝혔다.

인근 경북지역에서는 이번까지 2명의 여성 인명구조사가 나왔지만, 대구에서는 문슬기 소방사가 첫 여성 인명구조사이다.

‘재난현장에 강한 전문 구조대원’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12년 도입된 인명구조사 자격평가는 남성 대원에게도 어려운 시험이다.

남녀 구분 없이 치러지는 인명구조사 시험은 왕복오래달리기와 기초수영능력 등을 보는 기초체력평가와 수중‧수상구조, 로프 하강 및 등반 등 7개 구조기술 평가를 모두 통과해야한다.

이 때문에 합격률은 30% 안팎이다. 2019년에는 100명이 지원해 38명(38%)이 합격했고, 2020년에는 142명이 지원해 45명(31.7%)가 합격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12월 임용된 문 소방사는 평리119안전센터에서 화재진압대원으로 현장에서 활약해왔다.

문 소방사는 “2급 인명구조사 자격을 취득해 뿌듯하다”면서 “사명감을 가지고 훈련한 끝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자격증이 실제로 인명 구조에 활용될 수 있도록 맡은 바 소임을 잘해내겠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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