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전문의용소방대’ 외국인 방역에 투입
경남도내 3개 다문화의용소방대 85명 활동 중
감염예방활동 등으로 지역 안전일꾼 자리매김

경남 다문화 전문의용소방대원이 외국인들이 주로 모이는 장소에서 코로나19 방약활동을 하고 있다. 경남 소방본부 제공
경남 다문화 전문의용소방대원이 외국인들이 주로 모이는 장소에서 코로나19 방약활동을 하고 있다. 경남 소방본부 제공

경남지역 ‘다문화 전문의용소방대’가 지역사회 안전일꾼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외국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서 그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말이 통하는데다가 의용소방대원이나 경남도내 거주 외국인에게 같은 이주민으로서 공감대가 형성돼 업무효율이 훨씬 높다는 평가다.

경상남도 소방본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도내 외국인에 대한 방역 강화를 위해 다문화 전문의용소방대 3개대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다문화 전문의용소방대는 출신국가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코로나19 선제검사와 다문화 가족·외국인 주민 대상 방역수칙 교육, 식료품점 등 외국인 밀집지역 소독 및 방역수칙 캠페인 등을 벌이게 된다.

경남 소방본부는 다문화 전문의용소방대의 역량 강화를 위해 정기 교육·훈련 시 방역수칙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다문화 전문의용소방대원은 평소 다문화 가족, 외국인 근로자 등에 대한 소방안전교육 등을 실시하고, 재난 발생 시에는 현장에 출동해 통역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외국인과 다문화가구 방역활동에서 이들의 진가가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다문화 전문의용소방대는 지난해 코로나19 초기부터 마스크 제조, 공적마스크 판매약국 및 예방접종센터에 자원봉사 인력을 지원하고, 전통시장 등 다중이용시설 방역활동, 취약계층 면 마스크 제작·보급 등을 지속해왔다.

한편, 경남지역에서는 김해동부, 김해서부, 거제 등 3개 소방서에 다문화 전문의용소방대가 설치돼 있으며, 중국, 베트남, 일본, 필리핀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대원 85명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의용소방대 활동을 통해 한국사회에 대한 소속감도 느끼고, 같은 이주민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참여열기가 비교적 높다는 게 경남도의 설명이다.

노은영 기자 eynho@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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