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하루만에 20명 탈락·27명 합격으로 정정
조정점수 산출 중 직원 실수로 결시자 포함
교육청, “불합격 처리 20명 별도 구제 힘들어”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2가 서울시교육청 청사.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2가 서울시교육청 청사. 공생공사닷컴DB

서울특별시교육청은 15일 사과문을 내고 “교육행정‧사서 직렬 합격자 ‘정정공고’를 하게 됐다”며 “합격이 뒤바뀌어 허탈감을 느끼고 계실 응시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선택과목의 조정점수를 산출하던 중 담당자의 단순 실수로 결시자를 제외하지 않아 조정점수에 차이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서울특별시교육청 관계자는 “OCR 카드리더기를 통해 데이터화한 응시자의 답안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등록하는 과정에서 담당자의 실수가 있었다”며 “이 과정의 매뉴얼은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지난 14일 발표했던 합격자 가운데 20명은 불합격 처리가 됐다. 반면 27명은 추가합격 처리가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임용시험 관리에 오류가 있었던 점에 대해 매우 엄중하고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채용과정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담당 직원의 징계 등과 관련해서는 “지금으로서는 말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합격자 발표 직후 한 입시 관련 블로그에서는 “조정점수가 이상하다”며 교육청에 문의한 결과를 올리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에서 작성자는 ‘기존 합격자에게는 결과가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교육청 담당자는 “어감상 그렇게 받아들였을 수 있다”며 “확정적으로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잘못된 점수가 바로잡힌 부분”이라며 “불합격 처리된 20명에 대한 별도의 구제는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제주도교육청에서도 합격자가 두 번이나 바뀌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결국 두 번째 공고 이후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명의로 사과문이 나왔었다.

송민규 기자 song@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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